상반기 벤처투자 반토막… 이영 "자금난 해소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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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10년 만에 역성장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벤처투자액이 급감하면서 2년 연속 역성장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4조4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7억6442억원과 비교해 42%(3조1955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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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액 4조4천억 전년比 42%↓
유통·서비스 업종서 감소 폭 커
고금리 부담 펀드출자도 절반 뚝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10년 만에 역성장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벤처투자액이 급감하면서 2년 연속 역성장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4조4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7억6442억원과 비교해 42%(3조1955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투자건수 역시 4191건에서 2927건으로 30%(1264건)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서비스 벤처투자액이 지난해 상반기 1조110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104억원으로 63%(7002억원) 줄면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어 △ICT서비스(2조2490억→8776억원) △게임(1727억→719억원) △바이오·의료(1조3159억→5961억원)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벤처투자액과 함께 펀드결성액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펀드결성액은 4조5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6961억원 대비 47%(4조1044억원) 감소했다. 결성펀드 수도 510건에서 370건으로 27%(140건) 줄었다.
벤처펀드에 대한 정책금융과 민간부문 출자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는데, 민간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했다. 이는 고금리 등으로 인한 출자 부담이 지속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과 펀드결성액이 급감하면서 벤처투자액이 2년 연속 역성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전년 대비 12%(9162억원) 감소한 6조7640억원이었다. 이는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역성장한 수치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벤처투자 시장이 녹록지 않은 건 분명하지만 바닥을 다지고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정부 자금 투입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투자를 늘리는 건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개선하려는 노력과 함께 민간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영 중기부 장관은 "벤처·스타트업이 직면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양 부처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021~2022년 유동성 확대 등으로 이례적으로 급증했던 투자액이 일부 업종에 편중됐는데, 올해 들어 업종별 투자 비중이 이전보다 완화하면서 전체 투자 시장 연착륙 가능성이 한층 커진 만큼 향후에도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 지원, 스타트업코리아 종합대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회복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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