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개 수난사 끝내자”… 野, 與에 ‘개 식용 종식법’ 조속 처리 제안

김승환 2023. 8. 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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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말복인 10일 국민의힘에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개 식용 종식은 개인의 선택권을 넘어 사회적 공감과 국격의 문제"라며 "여야가 합의해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개 식용 종식 법안은 여야가 합의하면 연내 처리도 가능하지만 대한육견협회가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실제 통과 가능성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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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 금지·관련업종 폐업 지원안
김민석 “말복 개 수난사 끝내자”

더불어민주당이 말복인 10일 국민의힘에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개 식용 종식은 개인의 선택권을 넘어 사회적 공감과 국격의 문제”라며 “여야가 합의해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이 말한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은 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지난 6월 발의한 것이다. 개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등 행위를 금지하고 관련 업종의 폐업·전환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민석 정책위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김 의장은 “말복 개 수난사를 끝내자”며 “개가 사람을 지켜 주면서 문명이 가능했다고 할 만큼 개는 인류의 반려이자 가족으로 우리나라도 네 집에 한 집이 개와 함께 산다”며 이 법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개 식용 금지 법안은 2017년부터 꾸준히 발의돼 왔지만 그동안 한 번도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최근 국회에선 개 식용 종식 촉구를 위한 결의안 채택도 추진되고 있다. 현재 30명이 넘는 여야 의원들의 동참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회에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지난 4월 발의한 개 식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도 있다.

개 식용 종식 법안은 여야가 합의하면 연내 처리도 가능하지만 대한육견협회가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실제 통과 가능성은 미지수다. 지난 6월 서울시에서 개 식용 금지 관련 조례안을 통과시키려다 이 같은 반발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개 농장 1156곳에서 개 52만여마리가 사육돼 이 가운데 연간 38만8000마리가 식용으로 출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우석·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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