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중환자실' 응급실내 사망 85% 줄여…전국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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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중환자실'로 불리는 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MICU) 운영을 통해 응급실 내 사망률이 85%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은 10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에서 열린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 4권역 확대 운영 심포지엄'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 운영 경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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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국립중앙의료원 "SMICU 벤치마킹해 시범사업 추진"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달리는 중환자실'로 불리는 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MICU) 운영을 통해 응급실 내 사망률이 85%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은 10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에서 열린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 4권역 확대 운영 심포지엄'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 운영 경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가 서울대병원에 위탁하고 운영을 지원하는 SMICU는 이동 중 상태 악화가 우려되는 중증응급환자를 중환자실과 같은 장비를 갖춘 특수구급차로 이송하는 체계다.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에크모) 등이 설치된 이 구급차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간호사·1급 응급구조사가 탑승해 환자에게 필요한 처치를 하며 이송한다.
노영선 SMICU 센터장(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은 2021년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SMICU를 이용한 환자군이 미이용군에 비해 응급실 내 사망률이 85%, 24시간 병원 내 사망률이 23%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사업을 시작한 2016년부터 지난 6월까지 중증 환자를 총 6천567건 이송했으며,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이송한 위중증 환자는 1천79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중에는 호흡곤란, 급격한 혈압 변화, 부정맥, 심정지 등으로 이송 중 처치를 받은 환자들이 포함됐다.
센터에 따르면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이송권역이 서울 외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됐으며, 올해 3월부터는 서울대병원과 강남스테이션 등 기존 2곳의 팀 외에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2곳이 더해져 4팀 체제로 운영중이다.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중증환자 이송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해냐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류현욱 교수는 "중증상병 진단 환자 중 약 11%는 타 진료권 병원으로 전원된다"며 서울 외 지역의 장시간 이동 과정에서 중증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윤순영 중앙응급의료상황팀장은 "SMICU가 없는 서울 외 지역에는 대부분 민간이송 구급차가 중증환자를 병원간 이송(전원)하는데 119 이용 환자나 도보 내원 환자보다 중환자실 입원율과 사망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는 SMICU를 벤치마킹해 사업계획을 구상중"이라며 "이송 수요와 의료자원 분포를 고려해 선정된 지자체별 전담 의료기관이 MICU를 도입·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최근 SMICU를 샘플로 추진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차원의 MICU 시범사업 예산안이 기획재정부 2차 심의를 통과했다.
이날 패널토론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제4차 응급의료기본계획에서 발표한 중증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SMICU를 참조한 차량과 장비, 의료진을 구성해 내년 하반기에 시범사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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