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합병 안한다" CJ ENM, 2분기도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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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2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CJ ENM은 채널·티빙 시너지 강화로 TV광고 회복 및 가입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J ENM은 하반기에 투자 최적화와 제작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채널과 티빙 공동 편성 등 플랫폼을 통합 운영하며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CJ ENM은 티빙에 광고를 도입해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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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2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광고 시장이 위축된 데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상각기간이 겹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CJ ENM은 제작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구미호뎐'도 '서진이네'도 못 살렸다
CJ ENM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89억원, 영업손실 30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1분기 50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TV채널과 OTT 서비스 티빙이 포함된 미디어플랫폼 부문이 영업손실 299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광고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TV광고와 디지털광고 매출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30.2%, 27.8% 하락했다. '아일랜드'와 '방과 후 전쟁활동'을 비롯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상각비 부담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 가입자는 전년동기대비 69.2%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CJ ENM은 채널·티빙 시너지 강화로 TV광고 회복 및 가입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영화·드라마 또한 311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드라마 '구미호뎐 1938'이나 예능 '서진이네'가 해외서 성과를 냈지만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이 발목을 잡았다.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영업이익 또한 전년동기대비 39.8% 감소한 163억원에 그쳤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과 미국작가조합의 파업으로 작품 제작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피프스시즌의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작품 제작이 정상화되어야 하나 파업이 언제 끝날지는 미지수다. CJ ENM은 "파업 상황을 주시하며 가시성이 나오면 다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음악 부문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줄어들었지만 매출은 1308억원으로 14.2% 늘었다. 임영웅, (여자)아이들 콘서트 등 컨벤션 라이브 매출이 확대되며 '선방'했다. 커머스는 영업이익 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웨이브와 합병 안한다…티빙 광고 도입
CJ ENM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CJ ENM은 하반기에 투자 최적화와 제작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채널과 티빙 공동 편성 등 플랫폼을 통합 운영하며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날 CJ ENM은 웨이브와 티빙 합병설에 대해 부인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타 플랫폼과의 합병은 여러 어려움이 있어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수익모델을 다변화하고 오리지널 콘텐츠와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CJ ENM은 티빙에 광고를 도입해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고객의 로열티가 올라가고 있으며 고객을 계속 인게이징(engaging)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면서 "가입자 이탈 우려보다 이득이 더 많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도 확보한다. CJ ENM은 상반기에 금액은 적지만 삼성생명과 LG헬로비전의 주식 매각을 완료했으며, 업계서는 넷마블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CJ ENM은 "특정 자산의 (매각)실행 시기는 명확히 언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CJ ENM은 보이그룹 엔하이픈이 소속된 자회사 빌리프랩의 지분 51.5%를 하이브에 매각하기도 했다. 옥영주 CJ ENM 음악사업기획담당은 "(빌리프랩 매각은)자체 아티스트 역량 강화 차원이며 자체 레이블인 웨이크원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제로베이스원이 최근 데뷔했고 아일랜드 시즌2 티저가 나왔는데 아티스트 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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