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질문에 "하지마" 잼버리 언론 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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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주최 측 언론 대응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세계잼버리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 개막 당시만 해도 언론에 허용했던 취재 장소인 '델타 구역'을 이틀 뒤 돌연 통제해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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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비판 보도 쏟아지자 각종 취재 제한 구설
"언론에 재갈 물리면 엉망진창 감출 수 있나"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주최 측 언론 대응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세계잼버리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 개막 당시만 해도 언론에 허용했던 취재 장소인 '델타 구역'을 이틀 뒤 돌연 통제해 비판을 받았다.
델타 구역은 세계 각국 스카우트 청소년들이 만나 소통하는 공간이다. 조직위가 취재진에 나눠준 책자에도 델타 구역은 '자율적으로 취재할 수 있다'로 적시돼 있다.
지난 6일 에어쇼 현장도 취재가 금지됐다. 대회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김현숙 장관은 7일 “조직위는 공군 에어쇼 등 언론 취재 지원을 준비했으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샤워실 사건으로 인한 스카우트 대원의 심리적 안정 등 안전 문제를 고려해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언론 취재를 제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조직위의 관리 부실과 허술한 시설을 고발하는 보도가 쏟아지자 '취재 통제'라는 꼼수를 쓴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회 현장을 촬영하던 유튜버 고도수씨가 조직위 관계자에게 영상 장비를 뺏기는 등 촬영을 저지 당하는 일도 있었다. 고씨에 따르면, 관계자는 “불법이다, 너는 감옥에 간다”고 말하며 촬영을 막았다.
미숙한 언론 브리핑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8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퇴영 상황 브리핑에서는 주최 측이 기자 질문을 노골적으로 제지해 구설에 올랐다.
이날 브리핑에는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참여했다. 기자들은 장관들에 추가 질문을 했으나 주최 측은 “잠깐만. 질문받지 않겠다”, “질문하지 말라”고 막았다.
정치권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막고, 취재에 협조하지 않는 조직위 태도는 심각하다”며 “조직위는 이미 취재 구역을 제한하거나 약속했던 에어쇼 취재를 돌연 금지하는 등 과도한 취재 제한으로 논란을 빚었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전 세계 조롱을 받고 국제적 소송을 걱정해야 하는 엉망진창 운영을, 언론에 재갈 물리면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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