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5개월 만에 유커 돌아온다…中, 한국 단체관광 허용

이귀전 2023. 8. 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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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키로 했다.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북 성주 배치를 계기로 2017년부터 중단한 한국 단체관광이 6년 5개월 만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추가로 허가한다고 10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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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비자 발급절차 간소화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키로 했다.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북 성주 배치를 계기로 2017년부터 중단한 한국 단체관광이 6년 5개월 만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추가로 허가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자국민을 상대로 한국 등에 대한 단체 여행상품과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외교당국은 전날 한국 외교부에 이 같은 내용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 세금 환급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한국과 일본 외교당국 측에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허용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의 일환으로 2017년 3월 이후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금지했다. 이후 일부 해제 조짐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이 국경 빗장을 다시 잠그면서 중단됐다.
중국이 이날 세계 대다수 국가로의 단체관광을 허용한 것은 소비 증대를 통해 침체한 자국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중국인의 단체여행이 가능해진 국가에는 한국·일본·미얀마·튀르키예·인도 등 아시아 12개국, 미국·멕시코 등 북중미 8개국, 콜롬비아·페루 등 남미 6개국이 포함됐다. 또 독일·폴란드·스웨덴 등 유럽 27개국과 호주·파푸아뉴기니 등 오세아니아 7개국, 알제리·튀니지·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18개국도 중국인 단체관광이 허용됐다. 중국이 지난 1월과 3월 단체관광을 허용한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하면 이번까지 총 138개국으로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포함됐다.
10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전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한국에서 중국행 비자를 발급할 때 지문을 채취하던 절차를 상무(M)·여행(L)·친척방문(Q)·경유(G)·승무(C) 비자에 한해 올해 12월 31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전날 주한 중국대사관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한국에서 중국행 비자를 발급할 때 지문을 채취하던 절차를 상무(M)·여행(L)·친척방문(Q)·경유(G)·승무(C) 비자에 한해 올해 12월31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문 채취가 한시적으로 유예되면서 중국을 찾으려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비자 발급 절차도 다소 간소화될 전망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021년 1월부터 모든 중국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문을 채취해 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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