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입시 비리’ 기소되자 조국 “옛날처럼 날 끌고가 고문해라”

배동주 기자 2023. 8. 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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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딸 조민(32)씨가 입시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김민아 부장검사)는 이날 조민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대 의전원 입시 관련 혐의 역시 조 전 장관의 1심이 유죄로 판단하면서 조씨와의 공모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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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딸 조민(32)씨가 입시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같은 글을 적었다.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김민아 부장검사)는 이날 조민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씨는 지난달 14일 검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어머니인 정경심(61)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2014년 6월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서울대 의전원 입시 관련 혐의 역시 조 전 장관의 1심이 유죄로 판단하면서 조씨와의 공모 사실을 인정했다.

부산대 의전원 부정 지원 관련 혐의의 공소시효(7년)는 이달 26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검찰이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기소 여부를 검토한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조씨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며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의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앞서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고, 지난 4월 1심에서 패소하자 항소했다. 이 소송이 취하되면서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는 확정됐고, 보건복지부는 조씨의 의사면허를 지난달 12일부로 취소했다.

조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검찰 기소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겠다”며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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