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도 이치로도 못했다…김하성 미친 발, 20-30 넘어 20-40? ‘512억원 혜자계약’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30 도전이 문제가 아니다. 어쩌면 20-40이 가능할 수도 있다.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글러브와 방망이로만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하는 게 아니다. 발로도 충분히 가치를 높인다. 10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개의 도루를 해냈다.
이로써 김하성은 시즌 27도루를 마크, 단숨에 메이저리그 도루 탑10에 진입했다. 양 리그 통틀어 공동 8위다. 내셔널리그서는 제이크 맥카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6도루), 스탈링 마르테(뉴욕 메츠, 24도루)를 넘어 CJ 에이브람스와 공동 4위를 형성했다. 3위 니코 호우너(시카고 컵스, 28도루)에게 1개 차로 접근했다.
김하성의 시즌 27도루는 이미 커리어하이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에도 2019시즌 33도루가 커리어하이였다. 그러나 올해 33도루를 넘어 40도루도 가능하다. 110경기서 27도루를 했고, 샌디에이고의 잔여 47경기에 모두 나갈 경우 11.5도루를 추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38.5도루 페이스라는 얘기다.
역대 아시아 메이저리거 중 20-30을 해낸 선수도 없다. 추신수(SSG)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시절이던 2009년과 2010년에 20홈런 21도루, 22홈런 22도루,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던 2013년에 21홈런 20도루를 했다. 20-20만 세 차례였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역대 최다 506도루를 기록한 이치로 스즈키도 못한 대기록이다. 2001년 56도루에 시즌 40도루를 밥 먹듯 했지만, 정작 한 시즌 최다홈런은 2005년 15홈런이었다. 김하성이 20-30만 해도 대단한 것인데, 20-40까지 해낼 경우 아시아 메이저리거 역사에 이름을 남길 전망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아프지 않아야 하고, 슬럼프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김하성은 멀티출루 연속기록을 15경기로 마쳤지만, 연속안타를 15경기로 늘렸다. 연속출루도 18경기째 이어가고 있다. 도루와 별개로 20홈런 돌파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올 시즌 15홈런의 김하성은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6경기째 손맛을 보지 못했다.
어쩌면 20-20을 못할 수도 있고, 20홈런을 채우면 20-30을 넘어 20-40까지 가능한 페이스다. 어떤 기록이든 분명한 건 김하성의 4+1년 3900만달러(약 512억원) 계약은 혜자계약이라는 점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탑클래스 2루수로 올라섰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