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만큼 마음 졸였던 고양 팬들, 소노와 함께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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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농구팬들이 소노의 창단에 활짝 웃고 있다.
FA(자유계약)로 소노에 합류한 함준후도 "이전에 오리온 소속으로 고양 팬들을 만났다. 항상 고마운 마음을 안고 있지만, 응원 열기는 2022~2023시즌을 기점으로 더 뜨거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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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농구팬들이 소노의 창단에 활짝 웃고 있다.
데이원스포츠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구단 매각에 나섰던 고양 오리온을 인수했다. 자생하는 구단을 표방했고, 야심찬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데이원은 가입비 미납과 임금 체불 등 수많은 문제를 낳았다. 데이원 재정 문제는 심각했고, 결국 KBL에서 제명됐다. 선수단과 팬들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이때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해결사로 나섰다. 새롭게 농구단을 창단하면서, 연고지도 고양으로 유지했다.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끌어안았다.
고양 소노의 등장을 반기는 사람들은 또 있었다. 2022~2023시즌 내내 고양을 뜨겁게 달궜던 고양 팬들이었다.
고양 팬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뜨거운 사랑을 전해왔다. 임금 체불로 골머리를 앓던 선수단에 도시락을 선물했고, 트럭 시위와 국민청원으로 선수단에 힘을 실었다.
소노가 첫선을 보인 이날 연습경기에서도 고양 팬들을 관중석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고양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던 응원 열기도 그대로였다. 태풍도 고양 팬들을 막을 수 없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많은 팬이 연습경기를 찾아주셨다. 평일 오후에 열린 첫 연습경기인데도, 태풍까지 뚫고 오셨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FA(자유계약)로 소노에 합류한 함준후도 "이전에 오리온 소속으로 고양 팬들을 만났다. 항상 고마운 마음을 안고 있지만, 응원 열기는 2022~2023시즌을 기점으로 더 뜨거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을 찾은 김예건 씨는 "데이원이 고양에 오기 전부터 경기장을 찾았다. 인수 문제가 잘 처리돼서, 정말 다행이다"고 운을 띄운 뒤 "팬들도 구단 상황을 걱정했지만, 선수들이 임금 체불로 어떤 마음일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4강 플레이오프까지 오른 선수들 덕분에 팬들도 즐거웠다. 선수단에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연습경기 일정을 확인하고, 열성팬인 어머니와 경기장을 찾았다. 어머니는 일정까지 빼셨다. 소노는 전성현이나 이정현 같은 스타 선수도 있지만, 모든 선수가 열정적으로 경기에 나선다.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에 반했다. 새로운 모기업에서 2022~2023시즌보다 탄탄히 지원하는 것 같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즐겁게 농구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유현종, 이민지 씨도 "선수단이 우리보다 마음고생 심했을 것이다. 항상 응원하는 마음뿐이다. 데이원이 제명당했을 때도 응원했고, 트럭 시위도 주도했다. 임금 체불 등 기본이 되지 않았던 모습에 화났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단은 농구를 하고, 팬들은 응원했다. 각자 위치에서 할 일을 했기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냈다"고 밝혔다.
그 후 "소노가 농구단을 창단해서, 정말 기쁘다. 훈련할 때 선수들 표정부터 다르다. 기뻐하는 선수들 얼굴만 봐도 행복하다. 처음부터 모두가 헤어지지 않고, 하나로 이어가길 바랐다. 2022~2023시즌 내내 고양체육관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2023~2024시즌도 기대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 = 방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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