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임시제방 높였지만 주민들 "불안"…곳곳 사전통제
태풍이 지나간 충북 다시 가보겠습니다. 지난번 폭우로 피해가 커서 더 걱정이 많았던 곳입니다. 현장에 하혜빈 기자 나가 있습니다.
하 기자, 태풍이 지나가고 비는 좀 잦아들었습니까?
[기자]
오후 4시 반에 태풍 중심과 청주 사이 거리가 70km까지 가까워지기도 했는데요.
태풍이 북상하면서 이제는 멀어지고 있습니다.
종일 비바람이 거셌고요, 지금은 좀 덜 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어제부터 130mm 넘는 비가 내렸고요.
제 뒤로 보이는 미호강은 수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폭우 때 처럼 탁해진 물이 거세게 흐르고 있습니다.
그 때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났고, 이재민도 60여 명 발생했는데요.
이번엔 더 높게 쌓아뒀지만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이 지나가면서 미호강 뿐 아니라 다른 곳들도 물이 상당히 불었다고요?
[기자]
오후 2시 들어 괴산군 달천 목도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영동군 금강 양강교 지점에도 마찬가지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오후 3시까지 영동군에 200mm 가까운 비가 내리는 등 충북 전역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태풍 영향으로 강물이 더 불어날 수 있다며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이미 피해를 많이 입은 곳이라 사전 통제도 곳곳에서 이뤄졌다고요?
[기자]
청주시 등 충북 지하차도 곳곳이 오전부터 통제됐습니다.
지 하차도 고립 등 큰 사고는 없었지만요.
오후 4시 기준, 11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도로나 주택에 들어찬 물을 빼는 작업을 도와달라거나, 바람에 쓰러진 나무를 치워달라는 등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신고였습니다.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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