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가 돌아왔다… 관광객 맞이 들뜬 항공·호텔·면세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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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에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돌아왔다.
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는 3년여 만에 재개된 제주∼베이징 직항노선 항공편을 타고 입국한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로 북적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중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가장 회복이 느렸던 노선이 중국인데, 한국 단체 여행이 허용된다면 중국 노선에서 상반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제선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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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800만 오던 中 관광객
국경절 연휴부터 다시 올듯
항공편 증편·재취항 기대감
코로나 직격탄 면세업 '방긋'
제주국제공항에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돌아왔다. 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는 3년여 만에 재개된 제주∼베이징 직항노선 항공편을 타고 입국한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로 북적댔다.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이러한 광경이 목격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여행업계를 비롯해 항공, 호텔, 면세 업계 등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소위 '유커'로 불리는 중국 관광객은 한때 방한 인원이 연 800만명을 웃돌며 전체 방한 관광객의 절반 정도를 채웠었다.
1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중국 관광객은 54만6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26.7% 늘었다. 코로나 기간에는 2020년 68만6000명, 2021년 17만명, 지난해 22만7000명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2016년 방한 중국 관광객은 그해 전체 외래 방문객의 46.8%인 806만8000명에 달했다. 2017년 3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이 중단되며 그해 중국 관광객은 416만9000명으로 급감했지만, 2018년 479만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9년(602만3000명)에는 600만명 선까지 올라왔다.
중국의 한국 단체여행 허용으로 유커들이 대거 다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계에는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당장 중국 단체 관광객을 유치할 인바운드(국내 유입 관광) 여행사들은 유커 방한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행시장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에 비해 인바운드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었다"며 "인바운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 단체여행이 재개되면 아웃바운드에 이어 인바운드 정상화도 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0월 초 중국의 국경절 연휴 대목이 예정돼 있어 중국 관광객의 한국 단체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단체여행이 허용되면서 한국과 중국으로 오가는 항공편도 더 증편될 것으로 보여 항공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중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가장 회복이 느렸던 노선이 중국인데, 한국 단체 여행이 허용된다면 중국 노선에서 상반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제선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는 것만으로도 회복의 신호탄으로 보이며, 그간 큰 회복이 보이지 않았던 중화권 노선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홍콩과 산둥반도 등의 중국 노선 재취항 타이밍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호텔·면세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좋은 일로 환영한다"며 "코로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은 가운데 날개를 다는 것 아닐까 싶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업계는 '큰손'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귀환을 기다려왔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사업자의 매장을 찾은 외국인 수는 156만3046명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 전인 2019년(2001만6150명)에 비해 10분의 1 수 준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액도 20조8129억원에서 16조3901억원으로 21.3% 쪼그라들었다.
업계에서는 엔데믹 이후 국내외 여객 수요가 증가하며 업황 회복의 기대감이 부푸는 상황에서 한한령 해제로 유커까지 돌아오면 실적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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