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잠기고 나무 쓰러지고…세종서 카눈 피해 35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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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 10일 세종시에서는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고 나무 14그루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세종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뒤편 어진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양방향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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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 10일 세종시에서는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고 나무 14그루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세종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뒤편 어진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양방향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어진지하차도 침수는 전기 과부하로 3대의 배수펌프가 고장 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배수와 청소를 거쳐 이날 오후 9시께 어진지하차도를 개통할 계획이다.
이날 정오께 나성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45층에 있는 카페 메타45의 난간이 강풍에 심하게 흔들리면서 추락할 위험에 처하자 119 특수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철거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해발 200m 높이의 해당 카페 난간은 세종시 전경을 관람할 수 있는 33㎡ 규모 공간에 설치된 길이 4m, 높이 1.2m 크기의 유리로 제작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세종소방본부 119 특수구조대는 해당 난간을 로프로 묶어 고정한 뒤 해체에 들어가 오후 1시간 30분께 철거 작업을 마쳤다.
이날 오전 3시께 세종시 조치원읍 도로변에서 키 7m의 나무 한 그루가 강풍에 쓰러지는 등 수목 전도 14건, 토사 유출 9건, 도로 침수 7건 등 총 35건의 태풍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산사태 및 사면 유실 우려로 8가구 16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 집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바람이 계속 불고 있고 비가 내리고 있는 만큼 외출을 자제하고 재난방송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에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우량 160mm를 기록 중이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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