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때 아빠 직장동료에 유괴된 여성…42년 만에 친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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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직장 동료에게 유괴돼 인신매매범에게 팔렸던 여성이 42년 만에 친부와 재회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지난 1981년 산시성 한중시에 거주했던 양모씨가 아버지의 동료 펑모씨에 의해 유괴돼 쓰촨성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1981년 당시 4세에 불과했던 양씨는 친부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아버지의 직장 동료인 펑씨에 속아 그를 따라나섰다 유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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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아버지의 직장 동료에게 유괴돼 인신매매범에게 팔렸던 여성이 42년 만에 친부와 재회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지난 1981년 산시성 한중시에 거주했던 양모씨가 아버지의 동료 펑모씨에 의해 유괴돼 쓰촨성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러나 줄기차게 친부모 찾기를 시도한 끝에 42년 만에 친부와 재회했다고 SCMP는 전했다.
1981년 당시 4세에 불과했던 양씨는 친부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아버지의 직장 동료인 펑씨에 속아 그를 따라나섰다 유괴됐다. 유괴 직후 인신매매범들에게 넘겨진 양씨는 쓰촨성 농촌의 한 불임 부부에게 입양됐다.
양부모 모두 친절했지만 가난했다. 특히 양모는 병약했다. 따라서 양씨는 학교에 가기 전 농사일과 집안일을 모두 마쳐야 했다. 어려운 청소년기를 보낸 것이다.
그의 가족 찾기는 그가 20세가 되던 해에 선전으로 이주, 플라스틱 공장에 취직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그는 고향과 아버지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 직접 고향을 방문,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등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성과가 없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자신의 SNS를 통해 친부모를 찾는다며 아버지의 이름과 자신을 유괴했던 직장 동료의 실명을 공개했다. 얼마 후 한 남성이 자신이 친오빠라며 연락해 왔다. 그는 결국 42년 만에 친부와 재회할 수 있었다.
친부는 한눈에 양씨를 알아봤고, 기쁨의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하지만 친모는 양씨가 유괴된 이후 마음의 병을 앓다 3년 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어머니가 살아계셨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란 댓글을 달며 양씨의 행복을 기원하고 있다.
한편 경찰 수사 결과, 양씨를 인신매매범에게 팔아넘긴 펑씨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그에 대한 처벌은 할 수 없게 됐다. 중국은 지금도 불임 부부를 위한 아동 밀매단이 공공연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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