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물 만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어김없이 우중 개최

권정상 2023. 8. 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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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도 예외 없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막을 올렸다.

10일 오후 6시 배우들의 레드카펫 행사로 시작된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식은 당초 청풍호의 수려한 풍광이 펼쳐지는 청풍랜드 특설무대에서 열 예정이었으나 태풍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영화제 때는 8월 11일 의림지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리는 내내 비가 내리면서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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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장마, 기습 호우 철인 여름 개최 변경해야" 목소리도
제천체육관에 입장하는 영화제 관람객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충북 제천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도 예외 없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막을 올렸다.

10일 오후 6시 배우들의 레드카펫 행사로 시작된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식은 당초 청풍호의 수려한 풍광이 펼쳐지는 청풍랜드 특설무대에서 열 예정이었으나 태풍에 발목이 잡혔다.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로 방향을 틀자 영화제 측은 지난 7일 내부 논의를 거쳐 개막식 장소를 제천 시내에 있는 제천체육관으로 변경했다.

야외무대에 맞춰 기획했던 세부 행사가 실내로 옮겨지면서 축제 분위기가 반감되는 상황을 맞아야 했다.

영화제는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부응이라도 하듯 우중 개최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처음 시작된 영화제는 거의 매년 행사 기간 비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영화제 때는 8월 11일 의림지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리는 내내 비가 내리면서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또 8월 14일 제천비행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E.T.' 40주년 기념 필름 콘서트는 폭우로 인해 50분 늦게 시작됐다가 다시 1시간 만에 중단되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이처럼 늦은 장마와 기습 호우로 인해 영화제 진행에 차질을 빚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영화제 개최 시기를 봄이나 가을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논의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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