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여파...물벼락·강풍에 400년 된 반송 쓰러지고 1만여명 일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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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카눈 영향으로 강원, 영남 등지에 300㎜ 안팎의 물벼락이 쏟아져 1만여명이 일시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선 400년 된 천연기념물 반송 일부가 쓰러지고, 경남 창원에선 맨홀 뚜껑이 솟구쳐 올라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사고가 났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태풍 카눈으로 인한 일시 대피자는 12개 시·도, 83개 시·군·구에서 1만64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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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카눈 영향으로 강원, 영남 등지에 300㎜ 안팎의 물벼락이 쏟아져 1만여명이 일시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선 400년 된 천연기념물 반송 일부가 쓰러지고, 경남 창원에선 맨홀 뚜껑이 솟구쳐 올라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사고가 났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태풍 카눈으로 인한 일시 대피자는 12개 시·도, 83개 시·군·구에서 1만641명이다. 경북이 6569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2695명 ▲전남 948명 ▲부산 331명 등이다.
침수 우려에 도로 490개, 둔치주차장 255개, 하천변 525개, 해안가 166개가 사전 통제 됐다. 지리산 등 21개 국립공원의 613개 탐방로와 숲길 전 구간도 통제되고 있다.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교 가운데 개학한 학교의 47%에 해당하는 1579개교가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했다.
카눈에 따른 항공기 결항은 14개 공항 355편이다. 여객선 102개 항로 154개, 철도는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51회, 전동열차 44회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태풍 이동 경로에 따라 영향권에 든 지역에선 피해 사례가 속출했다.
오전 6시 20분쯤 경북 구미에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천연기념물 구미 독동리 반송 일부가 쓰러졌다. 198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독동리 반송은 높이 13.1m, 밑줄기 둘레는 4.05m이며 나이는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
오전 8시쯤 경남 창원에선 시간당 6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최소 40㎏ 짜리 맨홀 뚜껑이 솟구쳐 운행중인 시내버스 밑바닥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5~6명의 기사와 승객이 탑승해 있었으나 맨홀뚜껑이 튀어오른 부분이 차체 중앙 부분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오후 1시쯤 대구 군위군의 한 하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남성은 대구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대구 달성군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탄 사람이 도랑에 빠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당국이 60대 남성을 수색 중이다. 시군별 인명구조 현황은 청도·경주·영덕·안동 각 1명, 영천·의성·울진 각 3명, 칠곡 5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오후 6시 충북 충주를 지난 뒤 오후 9시 서울 동쪽 50㎞ 지점을 거쳐 자정 서울 북쪽 50㎞에 도달할 전망이다. 다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강도 등급이 따로 부여되지 않을 정도로 세력이 약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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