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속 환희를 노래하는 뮤지컬 '프리다'…"인생이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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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에 찾아온 소아마비, 온몸이 부서지는 교통사고.
지난 1일 개막한 뮤지컬 '프리다 칼로'는 삶의 짓누르는 고통 속에서도 '인생이여, 만세(Viva La Vida)'라고 외친 열정의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인생을 110분간의 콘서트로 보여준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함께하는 김소향은 "인생을 살면서 고통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겪은 고통과 프리다의 고통이 맞닿은 지점이 있었다. 그 교집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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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6살에 찾아온 소아마비, 온몸이 부서지는 교통사고. '고통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가 환희에 찬 노래를 부른다.
지난 1일 개막한 뮤지컬 '프리다 칼로'는 삶의 짓누르는 고통 속에서도 '인생이여, 만세(Viva La Vida)'라고 외친 열정의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인생을 110분간의 콘서트로 보여준다.
프리다 칼로 역을 맡은 배우 김소향, 알리, 김히어라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프리다 칼로의 강인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함께하는 김소향은 "인생을 살면서 고통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겪은 고통과 프리다의 고통이 맞닿은 지점이 있었다. 그 교집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프리다 칼로 역에 새롭게 합류한 알리와 김히어라 역시 프리다의 인생을 보면서 감탄하는 순간이 있었다고 했다.
알리는 "작품을 하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진 부분이 있다"며 "넘버 '코르셋' 가사 중에 '넋두리는 때려치워'라는 부분이 있다. 고통을 이겨내는 순간을 확실하게 한 문장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아프고, 우울해도 굳세게 일어나라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김히어라는 "인생에는 찬란한 순간도 있고, 넋두리도 있는 것 같다. 하루하루를 후회 없이 잘 사는 것,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극은 프리다가 자신의 인생 마지막 순간에 '더 라스트 나이트 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인생을 되돌아보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작품을 쓰고 연출한 추정화는 "프리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게 뭔지 떠올렸다.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다리가 아파 예쁜 신발을 못 신었을 것 같았다. 프리다에게 하이힐을 신겨주고 싶었다"며 "프리다에게 하이힐을 신기려다 보니 사실적인 드라마로 풀면 안 됐다. 그래서 죽기 전 파노라마처럼 인생이 쭉 펼쳐지는 쇼처럼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드라마 '더 글로리', '경이로운 소문'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김히어라의 무대 위 모습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실 김히어라는 10여년간 뮤지컬, 연극 등 무대 위에서 주로 활동해왔던 배우다.
김히어라는 "연기를 하는 데 있어 매체(드라마)와 뮤지컬에 많은 차이는 없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극의 호흡을 내가 끌고 간다는 것이 다른 것 같다"며 "매체는 촬영하고 나면 편집이 되지만, 무대는 저와 다른 배우들뿐이다. 처음에는 너무 떨렸지만, 지금은 너무 행복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것을 소화해야 하다 보니 무대 저 멀리서도 제 눈물, 콧물, 땀이 다 보일 수 있다"며 "매체 화면에서 봤던 김히어라와는 훨씬 다른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통에 점철된 삶을 살았지만, 결코 이에 굴복하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를 무대 위에 올린 이유는 각기 다른 크기와 깊이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응원하고 위로하기 위해서다.
추정화는 "어떤 인생을 살아도 고통 없는 사람은 없다.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는 각자의 몫"이라며 "너무나도 힘든 고통 속에서 삶을 마감했지만,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라고 외치며 생을 마감한 인물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다'가 지금의 현실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분들에게 한 잔의 샴페인 같은 위로와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공연은 10월 15일까지.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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