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빼고 모두 바꿨다 5년만에 신형 싼타페
공간 넓힌 박스형 디자인
5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싼타페(디 올 뉴 싼타페)가 미국에서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행사에서 신형 싼타페를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싼타페는 이름 빼고는 모든 걸 철저히 바꿨다. 새로운 차종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기존 싼타페 문법에서 철저히 탈피한 디자인 혁신을 단행했다.
싼타페 디자인을 진두지휘한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후면 유리가 직각으로 떨어지는 박스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테일램프(후미등)를 아래로 내려 내부 공간을 최대한으로 넓혔다"면서 "박시한 차답게 휠 크기까지 키워낸 신형 싼타페는 비례와 균형에 가장 충실한 차"라고 강조했다.
후미등이 밑으로 내려간 덕에 테일게이트(트렁크) 양 끝 길이를 최대로 뽑아낼 수 있어 웬만한 캠핑용 매트리스도 차에 넣을 수 있다. 전장 4830㎜, 축간거리 2815㎜, 전폭 1900㎜, 전고 1720㎜로 기존 대비 최소 35~50㎜씩 공간이 넓어진 결과다. 수하물 용량은 동일 차급 최고 수준인 725ℓ로 골프 가방 4개와 보스턴 가방 4개를 실을 수 있다. 2열과 3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테라스와 같은 공간이 만들어진다.
신형 싼타페는 디자이너의 붓 끝이 아니라 철저히 고객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디자인으로 연결해 탄생했다. 세계적으로 '차박'이 유행하면서 SUV의 공간 활용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또 하나의 숨은 비밀병기는 차 위에 짐을 실을 때 이용하는 '손잡이(루프랙)'. 히든 타입 어시스트 핸들이라고 이름 붙인 루프랙을 이용하면 힘들이지 않고 SUV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이상엽 부사장은 "루프랙을 이용해 300번 넘게 싼타페 위를 오르내렸다"면서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디자인이 유독 강조됐지만 편의 기능, 내부 디자인, 주행 성능도 동급 차량 최고 수준을 구현했다.
다양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으로 주행 안전성을 높인 것은 기본이다. 신형 싼타페는 이달 16일에 한국에 먼저 출시된 뒤 내년 상반기에 북미와 유럽에 출시될 예정이다.
[샌타페이(미국)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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