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신형 싼타페 첫 실물 공개… 길어지고 높아졌다

고성민 기자 2023. 8. 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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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보다 전장 45㎜·전고 35㎜ 늘어
적재 용량 동급 최고… 골프백 4개 거뜬

현대차가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5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싼타페의 핵심사양을 10일 공개했다. 실물은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지난 9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 싼타페. /고성민 기자

외관은 직각으로 떨어지는 듯한 후면부 라인이 가장 인상적이다. 수평과 수직 이미지를 강조해 차가 거대한 상자처럼 보인다. 곳곳에 현대차 엠블럼을 형상화한 알파벳 ‘H’ 모양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면과 후면에 H 라이트를 장착했고, 실내에도 대시보드와 송풍구 등에 H 형상의 디자인을 반영했다.

싼타페 디자인이 공개되자 일부 소비자 사이에선 후면 램프가 상당히 낮게 자리잡아 전체적인 후면 디자인이 뭉뚝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차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싼타페 뒤태와 관련해 “아름답고 대담하며 독창적인 디자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정말 대담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저에게 보내왔다”며 “저라면 (싼타페 후면을) 심심하다고 절대 묘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비 상무는 “트렁크를 열었을 때 테일게이트(뒷문) 공간의 개방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디자인했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램프가 하단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싼타페. /고성민 기자
현대차 싼타페. /고성민 기자

신형 싼타페는 아웃도어 활동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대형 테일게이트는 탑승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채로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2열과 3열 시트를 완전히 접어 차박(차에서 숙박)이나 차크닉(차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수하물 용량은 동급 최고 수준인 725리터(L)에 달한다. 골프 가방(캐디백) 4개와 보스턴 가방 4개를 실을 수 있다.

현대차 싼타페. /고성민 기자
현대차 싼타페. /고성민 기자
현대차 싼타페. /고성민 기자

C필러(앞쪽을 기준으로 차체의 세 번째 기둥)에는 ‘히든타입 어시스트 핸들’을 적용했다. 루프랙(짐을 얹을 수 있는 틀)을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끔 한 것이다. 히든타입 어시스트 핸들을 잡고 타이어를 밟아 루프랙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핸들은 200㎏의 무게를 견디도록 설계됐다.

현대차 싼타페. /고성민 기자
현대차 싼타페. /고성민 기자

신형 싼타페의 전장(차 길이)은 4830㎜, 전폭(차의 폭)은 1900㎜, 전고(차 높이)는 1720㎜다.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는 2815㎜다. 전 세대와 비교하면 전장은 45㎜, 휠베이스는 50㎜ 길다. 전폭은 같지만 전고는 35㎜ 높아졌다. 정숙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위해 차체 강성을 보강하고 실내 바닥 카펫에 흡음 패드를 적용했다.

현대차 싼타페. /고성민 기자
현대차 싼타페. /고성민 기자
현대차 싼타페. /고성민 기자

파워트레인(동력계)은 2.5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f∙m, 복합연비 11.0㎞/L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37.4㎏f∙m의 성능을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라이드(E-Ride)와 이핸들링(E-Handling) 기술을 장착했다. 이라이드는 과속 방지턱을 통과할 때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의 관성력이 발생하도록 모터를 제어해 쏠림을 낮추는 기술이다. 이핸들링은 모터의 가감속으로 전후륜의 하중을 조절해 조향 시작 시 주행 민첩성을, 조향 복원 시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현대차 싼타페 C필러에 위치한 ‘히든타입 어시스트 핸들’. /고성민 기자

실내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를 적용했다. 1열 운전석과 동승석에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다리 지지대를 탑재했다. 시트 등받이와 쿠션 각도를 조절해 무중력 자세를 만들 수 있다. 바닥 매트와 2열·3열 시트백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를 적용했다. 아울러 현대차 최초로 양방향 멀티 콘솔을 적용해 1열이나 2열 탑승자가 위치한 방향으로 각각 수납함을 여닫을 수 있다. 현대차 최초로 스마트폰 듀얼 무선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폰 2대를 무선으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신형 싼타페는 변화하는 자연의 빛에서 영감을 받은 내∙외장 색상을 새로 추가했다. 대지의 빛을 모티브로 한 무광 색상 ‘얼씨 브레스 메탈릭 매트(Earthy Brass Metallic Matte)’, 타오르는 노을에서 영감을 받은 ‘테라코타 오렌지(Terracotta Orange)’, 사막의 선인장에 강렬한 햇살이 비치는 순간을 표현한 ‘오카도 그린 펄(Ocado Green Pearl)’ 등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현대차는 오는 12일 신형 싼타페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오는 16일 공식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차 싼타페. /고성민 기자
현대차 싼타페. /고성민 기자
현대차 싼타페.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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