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받으면 뭐하나…韓→ML 성공신화 충격 몰락, ERA 7점대 홈런공장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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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몰락이 아닐 수 없다.
KBO 리그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재진출해 '역수출' 신화를 썼던 선수는 지금 야구 인생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2021년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활약하면서 시애틀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 역수출 신화의 본보기가 됐다.
백투백 홈런에 고개를 숙인 플렉센은 올해 55⅔이닝 동안 피홈런 17개를 기록하는 충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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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충격적인 몰락이 아닐 수 없다. KBO 리그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재진출해 '역수출' 신화를 썼던 선수는 지금 야구 인생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017~2019년 뉴욕 메츠에서 뛰면서 3승 11패 평균자책점 8.07을 남긴 것이 전부였던 크리스 플렉센(29)은 2020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정규시즌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로 활약한 뒤 포스트시즌에서는 실질적인 에이스로 발돋움하면서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에서의 활약은 곧 인생 역전으로 이어졌다. 플렉센이 2021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2+1년 최대 1275만 달러(약 168억원)에 계약을 맺은 것. 그리고 마침내 2021년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활약하면서 시애틀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 역수출 신화의 본보기가 됐다. 지난 해에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도 8승 9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무난한 시즌을 보냈다.
사실 플렉센에게 보장된 계약은 2년 475만 달러(약 62억원) 뿐이었다. 그러나 2021~2022년에 300이닝 이상 투구시 2023년 800만 달러(약 105억원)를 받는 베스팅 옵션이 있었고 플렉센은 2021년 179⅔이닝, 2022년 137⅔이닝을 던지면서 가뿐하게 베스팅 옵션을 채웠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플렉센은 자신의 몸값은 커졌지만 이에 상응하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애틀에서 4패 평균자책점 7.71을 남기고 쫓겨난 플렉센은 지금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고 있지만 1승 1패 평균자책점 8.53에 그치고 있다.
플렉센의 투구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도 이어졌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플렉센은 5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7.92로 치솟은 것을 막지 못했다.
이날 플렉센의 최고 구속은 93.8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55개), 커터(28개), 체인지업(12개), 슬라이더(9개), 커브(2개) 등 다양한 공을 던졌지만 무용지물이었다. 특히 5회말에는 윌리 아다메스에 좌월 2점홈런을 맞은데 이어 앤드류 모나스테리오에 좌중월 솔로홈런까지 맞아 4-5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백투백 홈런에 고개를 숙인 플렉센은 올해 55⅔이닝 동안 피홈런 17개를 기록하는 충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애틀 입단 첫 시즌이었던 2021년에는 179⅔이닝 동안 홈런 19개, 지난 해에는 137⅔이닝 동안 홈런 17개를 맞았는데 올해는 '홈런공장장'으로 변신한지 오래다. 과연 플렉센의 충격적인 몰락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마침 올 시즌을 마치면 FA 신분이 되는데 이대로면 다시 빅리그 무대를 노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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