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출퇴근에만 96분 쓰며 모바일 쇼핑 많이 해”
한국 모바일 광고 클릭률 0.12%, 일본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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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만 전 세계에서 모바일 시장을 둘러싸고 5000억달러(약 650조원) 지출이 발생했습니다. 앱 광고 매출과 앱에서 소비자들이 쓴 돈을 합치면 그 정도 됩니다.”
국제 모바일 마케팅 분석 기업 애드저스트의 사이먼 뒤사르 최고경영자(CEO)는 WEEKLY BIZ 인터뷰에서 “새로운 앱과 디지털 기기가 계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모바일 시장에 커다란 성장 기회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뒤사르 CEO는 “한국도 대부분 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한 데다 하루 평균 모바일 사용 시간이 5시간이나 되는 만큼 앱 시장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2012년 독일에서 설립된 애드저스트는 모바일 광고 성과를 측정·분석해주는 업체다. 구글·페이스북·네이버 등 다양한 광고 매체 가운데 어디에 광고해야 더 많은 이용자를 앱으로 끌어올 수 있는지, 이 이용자들이 앱에 얼마나 머물고 얼마를 쓰는지 등을 추적해 분석해준다. 전 세계에서 13만5000개 넘는 앱이 애드저스트의 광고 분석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뒤사르 CEO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다 2014년 애드저스트에 합류했으며, 작년 2월 CEO로 취임했다.
뒤사르 CEO는 최근 앱 시장에서 인기 많은 분야로 핀테크, 게임, 전자상거래를 꼽았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모바일 커머스(스마트폰을 이용한 쇼핑) 인기가 두드러졌다고 했다. 작년 글로벌 모바일 커머스 매출은 전체 전자상거래 매출의 66%를 차지했는데, 아·태 지역에선 이 비율이 80%에 달했다. 뒤사르 CEO는 “한국인은 매일 출퇴근에 평균 96분을 쓰면서 모바일 쇼핑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작년에는 쇼핑 앱 방문이 전년 대비 123%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뒤사르 CEO는 “한국 앱 시장은 역동적이며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며 “한국인들은 한국어가 지원되고 한국 문화가 반영된 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서 앱을 출시하려면 현지화 작업을 꼭 거쳐야 한다”고 했다.
한국의 모바일 광고 클릭률은 0.12% 정도로 일본(0.2%) 등에 비해 낮은 편이다. 뒤사르 CEO는 “광고주 입장에서는 서로 다른 광고들을 번갈아 노출시킨 후 더 효과가 좋은 광고를 남기면 클릭률이 올라간다”며 “소비자의 광고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버전의 광고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애드저스트는 광고 성과 측정을 넘어 이를 예측해주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광고 매체 가운데 예산을 어디에 얼마 들여 광고할지 추천해주고 실제 성과까지 예상해주는 도구다. 뒤사르 CEO는 “현재 일부 고객사와 시범 테스트 중으로 90% 넘는 예측 정확도를 보인다”며 “우리가 가진 방대한 익명 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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