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슬리퍼 신고 귀갓길 재촉…태풍 '카눈'에 '칼퇴'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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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태풍 '카눈'이 수도권 등 서울 지역에 오후 9시쯤 최접근할 것으로 예상되자 주요 도심지로 출근했던 시민들이 귀갓길을 재촉하고 있다.
이날 서울 곳곳에선 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바지 밑단을 꼼꼼하게 집어넣은 우화(레인부츠)를 신거나 구멍 뚫린 슬리퍼 등 물이 잘 빠지는 신발을 착용한 채 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카눈은 이날 오후 9시쯤 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상륙, 다음날 오전 3시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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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부츠까지 신었는데 비 쏟아져 온몸 젖어" 발걸음 재촉
(서울=뉴스1) 김예원 장성희 기자 = 10일 태풍 '카눈'이 수도권 등 서울 지역에 오후 9시쯤 최접근할 것으로 예상되자 주요 도심지로 출근했던 시민들이 귀갓길을 재촉하고 있다.
이날 서울 곳곳에선 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바지 밑단을 꼼꼼하게 집어넣은 우화(레인부츠)를 신거나 구멍 뚫린 슬리퍼 등 물이 잘 빠지는 신발을 착용한 채 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5호선 광화문역 인근 회사에서 근무한다고 밝힌 김모씨(28)는 "태풍이라고 해서 레인부츠까지 신고 나왔는데 비가 사선으로 퍼부어서 온몸이 젖었다"며 "이제 겨우 온몸이 말랐는데 거센 비를 다시 뚫고 갈 생각을 하니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대문구에서 경기도로 출퇴근한다는 최모씨(31)는 "일기 예보를 보니까 서울 등 수도권은 오늘 밤에 태풍이 상륙한다고 하더라"며 "본격적으로 비가 들이치면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시간도 길어지고 사고 위험도 높아질 것 같아 퇴근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상습침수지역인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서도 시민들은 분주히 발걸음을 옮겼다. 거센 빗줄기에 젖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몸 절반이 넘는 길이의 장우산을 들고 빗물막이 덮개를 가방에 씌운 시민들은 우산을 털며 서둘러 지하철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분당에서 강남역으로 출퇴근한다는 직장인 유모씨(28)는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한다고 해서 회사가 1시간 정도 일찍 퇴근시켜줬다"며 "집 앞에 하천이 있는데 범람하면 귀가를 못하지 않나. 최대한 서둘러 집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카눈의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86㎞(초속24m)다. 오후 5시30분 기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엔 태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며 수도권 기준 최대 20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후 5시30분 기준 서울은 태풍주의보 발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카눈은 이날 오후 9시쯤 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상륙, 다음날 오전 3시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서울시는 카눈에 대비해 이날 오전 7시부터 비상 1단계 근무체제에 돌입하고 관할 구역 내 하천 27개의 출입을 전면 통제 중이다.
저녁부터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는 지하철 및 버스의 퇴근길 집중배차를 오후 6시~8시에서 6시~8시30분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특히 버스의 경우 도로 통제로 침수가 발생할 시 우회 운행 등 노선을 유동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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