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음과 함께 쾅"···폭우에 솟구친 '맨홀 뚜껑', 버스 바닥 뚫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제6호 태풍 카눈이 몰고온 폭우가 쏟아진 경남 창원에서 맨홀 뚜껑이 솟구쳐 올라 주행 중인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쯤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한 아파트 주변을 운행하다가 잠시 멈춰있던 101번 시내버스 중앙 부분 밑바닥으로 맨홀 뚜껑이 뚫고 들어왔다.

당시 버스에는 기사와 5∼6명 안팎의 승객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갑자기 굉음을 내며 버스 안으로 솟구쳐 오른 맨홀 뚜껑 탓에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해당 시내버스는 즉각 운행을 중단한 가운데 창원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맨홀 뚜껑이 많은 비로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위로 솟구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10분께는 진해구 경화역 주변을 달리던 301번 시내버스의 타이어가 맨홀 뚜껑에 의해 펑크가 나는 일도 있었다.

창원시 측은 맨홀 뚜껑이 제 위치를 유지하지 못하고 폭우에 의해 다소 들려 있다가 타이어가 손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