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K팝 공연 취소 없다…소방·경찰 800여명 배치 (종합)

변해정 기자 2023. 8.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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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9만여병 준비…응급의료소 4곳 40여명 의료진 배치
각 층 소화기 추가 비치…버스 이송땐 자원봉사자 활용
[서울=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잼버리 K-pop 콘서트 행사장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3.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기자 = 오는 11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될 잼버리 'K-팝 콘서트' 행사장 내 통로별로 소방·경찰관 800여명이 배치된다.

행사장 안팎에 설치될 응급의료소 4개소에는 의료진 40여 명을 배치한다. 화재 발생에 대비해 각 층에는 소화기를 추가 비치한다.

잼버리 대원들에게 제공할 물병 9만여병도 준비 중이다.

잼버리 비상대책반 간사 부처인 행정안전부 최훈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10일 오후 서울 임시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K팝 콘서트 안전대책 등 행사 준비 상황'을 밝혔다.

오는 11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K-팝 콘서트에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 4만3000여명이 참석한다. 아티스트로는 아이브와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강다니엘 등 모두 19개 팀이 출연한다.

폐영식은 콘서트 시작 전 오후 5시30분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정부는 행사장 내 각종 통로별 소방 200여명과 경찰 600여 명을 배치해 인파 관리와 긴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구조·구급 활동을 실시한다.

행사장 외부에는 교통 통제와 인파 관리를 위해 경찰을 배치한다. 행사장 안팎에는 응급의료소 4개소를 설치하고 40여 명의 의료 인력을 둔다.

대원들에게 충분한 음용수를 제공하기 위해 물병 9만여 병을 준비한다.

대원들의 콘서트장과 숙소 복귀로의 이동 과정에서는 버스 1000대 이상이 투입되며 버스 1대당 최소 1명의 자원봉사자를 둬 안전하게 이송하도록 할 방침이다. 자원봉사자들은 통역이 가능한 인력으로 선발했다.

최 실장은 "버스로 오가는 과정에서 안전관리를 자원봉사자가 유관기관과 소통하면서 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를 방문해 K-팝 댄스를 배우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08.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원들은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순차적으로 행사장에 입장하며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동선이 치밀하게 관리된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행사가 열리는) 상암동 지역에 경찰, 국토교통부 등과 수송 대책을 수립하는데 주차 문제나 도착을 했을 때, 행사 종료 후 숙소로 돌아갈 때 나가는 동선 관리까지 충분히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또 정전에 따른 방송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발전기와 각층 분전반 등 누전상태 등을 점검했다.

화재 발생에 대비해 각 층에 소화기도 추가 비치해 취약 구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최 실장은 "행안부는 오늘 오전부터 행사장 전반에 대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며 "인파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 배치와 진·출입로의 보행 공간의 충분한 확보 등 질서 있는 입장과 퇴장이 이뤄지도록 면밀히 점검했다. 비상 대피로의 확보 여부도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들의 낙상사고를 예방하고 관람객들이 무대에 진입하는 행위 등을 막을 수 있도록 인파 관리를 위한 대책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장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을 위한 현장지휘소(CP) 운영 상황도 점검해 유관기관 간 신속한 상황 공유 및 대응이 이뤄지게 할 계획"이라며 "응급의료소 설치와 구급차 배치 현황, 온열·탈진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이송을 위한 긴급수송체계, 구급차 진·출입로 확보 여부 등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특히 "강풍에 따른 무대 안전이 우려되는 바, 현장에 설치된 무대 장치와 시설물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면서 "그 밖에 스프링클러 등 작동 여부와 전기·화재 등의 시설물의 안전성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안부는 K-팝 콘서트 행사가 한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참가자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고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현재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행사가 열리는 11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강 대변인은 "기상청 예보관이 현장에 상주하며 상황을 공유 중"이라며 "세밀한 데이터를 받아보면서 판단을 내리고 있는데 내일 행사 개최 시간에는 공연을 할 수 있는 기상 상황이기 때문에 취소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새만금 영지의 천막은 대부분 철거가 된 상황이고 대형 천막만 남아있는 상태다. 단 태풍에 따라 나머지 철거 작업은 지연될 수 있다.

김권영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전날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잼버리 스위스 참가자들의 교통사고와 관련해 "운영요원인 성인들이 주로 타고 있는 차였는데 부상자가 7명 정도 됐다"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다 받고 어제(9일) 자국 요원들이 있는 숙소로 다 이송했다. 현재까지는 큰 문제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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