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문학 새 책

한겨레 2023. 8.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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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10년을 맞은 최은영 작가가 '내게 무해한 사람'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소설집이다.

문학동네 l 1만6800원.

하지만 함정.

김정아 옮김 l 문학과지성사 l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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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등단 10년을 맞은 최은영 작가가 ‘내게 무해한 사람’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소설집이다. 비정규직 은행원을 하다 27살 대학 편입생이 된 희원은 9년여에 걸쳐 시간강사가 된다. “무너지지 않은 것처럼 안간힘을” 쓸 때마다 학부생 때 만난 ‘빛’나던 여성강사가 떠오른다. 표제작 등 7편 수록.

문학동네 l 1만6800원.

■ 옛날 철공소

납치된 의사를 살인범 조한곤과 말 어눌한 그의 어미 신숙자가 지켜본다. 트럭에 묻은 철공소 기름때가 단서가 되어 조한곤은 앞서 피살된 교수 송요환에 이은 연쇄살인범으로 경찰에 쫓긴다. 하지만 함정. 웹툰·논픽션 콘텐츠 기획사들이 주최한 제1회 범죄미스터리 공모전 수상작.

황규섭 지음 l 서랍의날씨 l 1만6900원.

■ 공산주의자가 온다

2018년 한국과학문학상, 2022년 문윤성SF어워드 중단편 대상을 받은 이신주 작가의 첫 소설집. 수상작들을 포함, 2020~22년 발표한 12편의 작품이 실렸다. “SF가 지녀야 할 상상력이란 무언가를 따라잡으려 노력하기보다는 그 무언가의 도착점에 이미 다다라 있는 그런 종류의 것”이란 ‘작가의 말’과 함께.

아작 l 1만6800원.

■ 내 인생의 모든 개

19세기 영국 소설가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의 유일한 에세이. 첫 소설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독일 정원’이나 이후 ‘비라’가 남편들과의 결혼생활에 토대한 반면, 에세이는 자신의 삶을 나눴던 개들이 주인공. “개들은 항상 알고 있”고 “개들은 항상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이리나 옮김 l 휴머니스트 l 1만5000원.

■ 프닌

러시아 출신 블라디미르 나보코프(1899~1977)가 미국 이주(1940) 뒤 펴낸 세번째 영문 장편. 미국 사회와 언어 등의 ‘신세계’서 분투하는 ‘구세계’ 지식인을 풍자해, 오토픽션의 성격을 띤다. 미국서 ‘롤리타’ 출간이 거부된 사이 펴낸 소설. 국내 초역. “가장 코믹하고 애달프고 단순한 소설”.

김정아 옮김 l 문학과지성사 l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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