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싼타페, 도심→아웃도어…갤로퍼와도 공통 맥락" [신형 싼타페 美공개]

최종근 2023. 8.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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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싼타페는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였다. 하지만 5세대 싼타페는 변화하는 아웃도어 트렌드에 맞춰 굉장히 박시한 스타일로 도전했고, 좀 더 SUV 같고 당당한 특징을 강조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지난 7월26일(현지시간) 5세대 싼타페 일반 공개에 앞서 미국 뉴멕시코주 포시즌스호텔 산타페 랜초 엔칸타도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 부사장은 "기존 싼타페 보다는 축거가 50㎜, 전장은 45㎜ 늘어났다"며 "전륜구동 차임에도 앞을 굉장히 짧게 만들어 중형 SUV지만 대형 SUV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특히 현대차 엔지니어들의 뛰어난 점은 실내 공간을 잘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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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이 지난 7월26일(현지시간) 5세대 싼타페 일반 공개에 앞서 미국 뉴멕시코주 포시즌스호텔 산타페 랜초 엔칸타도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산타페(미국)=최종근 기자】 "기존 싼타페는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였다. 하지만 5세대 싼타페는 변화하는 아웃도어 트렌드에 맞춰 굉장히 박시한 스타일로 도전했고, 좀 더 SUV 같고 당당한 특징을 강조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지난 7월26일(현지시간) 5세대 싼타페 일반 공개에 앞서 미국 뉴멕시코주 포시즌스호텔 산타페 랜초 엔칸타도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 부사장은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싼타페 이전의 갤로퍼는 아웃도어 콘셉트였고 (2000년) 1세대 싼타페가 처음 나올 당시에는 반대로 아웃도어를 도심으로 갖고 온 것 이었다"며 "(박시한 디자인을 적용한) 5세대 싼타페는 그런 면에서 현대차의 족보에 있는 갤로퍼 같은 차량의 맥락을 잇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이 5세대 싼타페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2018년 말이다. 디자이너들은 디자인 계획을 짜고 콘셉트를 만들 때 빅데이터를 굉장히 많이 보는데, 당시 국내에선 ‘차박’이라는 단어가 뜨기 시작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고, 이 부사장도 이 같은 점을 주목했다는 후문이다. 이 부사장은 "기존 싼타페 보다는 축거가 50㎜, 전장은 45㎜ 늘어났다"며 "전륜구동 차임에도 앞을 굉장히 짧게 만들어 중형 SUV지만 대형 SUV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특히 현대차 엔지니어들의 뛰어난 점은 실내 공간을 잘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디자인을 총괄하는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이 지난 7월26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포시즌스호텔 산타페 랜초 엔칸타도에서 인터뷰를 마친 후 5세대 싼타페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 제공
아웃도어 활동이 용이하도록 차량 곳곳의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다. 차량 지붕을 안전하게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도록 발을 디디는 곳을 평평하게 만들고 차체에는 그랩 핸들(손잡이)을 만들었다. 특히 직각에 가까운 각도로 열리는 테일게이트(뒷문)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 한 것도 특징이다. 다만 이 때문에 보통의 SUV와 달리 신형 싼타페는 테일게이트 유리가 거의 일자로 떨어진 라인을 갖게 됐다. 이 부사장은 "(뒷부분을) 완전히 세워서 공간을 완벽하게 박스 형태로 의도했고, 그러면서 많은 도전 과제를 해결했다"며 "이를 통해 신형 싼타페는 상급 차량 보다 오히려 더 넓은 공간을 갖추게 됐다"고 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후면부 램프도 차량 하단으로 위치를 옮겼다.

아웃도어와 함께 이 부사장이 강조한 단어는 '가족'이다. 이날 이 부사장은 이를 강조하기 위해 'DAD'(아빠)라는 글자가 새겨진 반발 티셔츠를 입고 인터뷰와 출시 행사에 나섰다. 신형 싼타페는 아웃도어 중심의 콘셉트를 적용하긴 했지만 도심에서도 탈 수 있는 '패밀리카'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차만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요소도 곳곳에 배치했다. 이 부사장은 "먼 거리에서도 H 형상의 라이트를 보면서 현대차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그런 차를 만들기 위해 도전을 했다"며 "포르쉐와 랜드로버는 수십년의 레거시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도 이제 그런 작업을 시작했고 멋진 역사가 있기 때문에 후대에 어떤 스토리를 남겨줄 것 인가에 대해 고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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