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SUV 감성으로 돌아왔다…현대차, 신형 싼타페 공개
종전과 다른 '각진' 외관…현대차 로고 재해석한 'H 디자인'도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현대자동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가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과 향상된 편의성 등 큰 변화와 함께 마침내 정식 공개됐다.
현대차는 10일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싼타페'의 핵심 사양을 소개하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로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신형 싼타페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등장한 5세대 모델이다.
견고하고 강인한 느낌을 주는 외장,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대형 테일게이트와 동급 최대 실내 공간, 최첨단 편의·안전사양 등으로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면서 캠핑, 차박 등 자동차를 이용한 야외 레저활동이 선호되는 추세를 반영해 신형 싼타페의 정체성을 정립했다. 흔히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불리는 도심형 SUV에서 벗어나 야외 활동에도 어울리는 정통 SUV 성격을 크게 강화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차 스타일링 담당 사이먼 로스비 상무는 지난 8일 열린 신형 싼타페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새로운 싼타페는 도심형 CUV가 아닌 정통 SUV의 감성으로 도시의 프리미엄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품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선보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외 활동에 적합한 넓은 테일게이트 공간을 설계했고, 도시와 자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납공간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은 외관은 과거 생산된 갤로퍼 등을 연상시키는 상자 형태의 각진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전면부에 현대차의 엠블럼을 재해석한 'H 라이트'가 적용된 것도 눈길을 끄는 포인트다. 이 같은 'H 디자인'은 후면 라이트와 전면 범퍼, 그릴 등에도 적용돼 통일감을 구현한다.
전장은 전보다 45㎜ 길어진 4천830㎜이나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4천995㎜)와 비교해도 작아 보이지 않을 만큼 육중한 외관을 자랑한다. 전고는 35㎜ 증가한 1천720㎜로 높아졌고, 휠베이스(축간거리)는 50㎜ 늘어난 2천815㎜로 2열과 3열 시트를 접으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수하물 적재 용량은 중형 SUV로는 최고 수준인 725L이다. 테일게이트 공간이 커 골프 가방 4개를 구겨짐 없이 그대로 실을 수 있고, 휴식할 때 테라스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편안한 운전과 휴식을 위한 여러 편의기능도 탑재됐다.
1열 운전석과 동승석에는 시트 등받이와 쿠션 각도 조절로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 휴식할 수 있게 하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다리 지지대가 장착됐다. 2열에는 전동 리클라이닝 독립 시트가 적용됐고, 쿠션 각도 조절도 가능해 휴식 모드까지 구현할 수 있다.
현대차 최초로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을 갖춰 차 안에서 스마트폰 2대를 동시에 무선으로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도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 하이패스', 후방 시야가 가려질 때 카메라로 미러에 후방 상황을 보여주는 디지털 센터 미러 등도 적용됐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추세에 맞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도 탑재돼 핵심 부품 제어와 주요 편의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곡선 구간에서 차량을 차로 중앙에 위치하게 하는 차로 유지 보조 2, 방향지시등 조작만으로 차로를 자동 변경해주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 각종 운전자 지원시스템도 적용됐다.
신형 싼타페의 파워트레인(동력계)은 2.5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2종으로 운영된다.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에 최대 토크 43.0kgf·m, 복합 연비 L당 11.0㎞이며,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235마력에 최대 토크 37.4kgf·m이다. 하이브리드 연비는 정부 인증 후 공개된다.
현대차는 이달 출시되는 신형 싼타페의 국내 판매 목표를 2만8천대로 잡았다. 해외의 경우 북미와 유럽에서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며 북미는 13만5천대, 유럽은 1만6천대 수준의 판매를 예상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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