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사건' 등 올해 상반기 '무차별 범죄' 18건

▲ '무차별 흉기난동' 대비 FTX 훈련

이른바 '무차별 범죄'로 불리는 이상동기 범죄가 올해 상반기에 18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청 '이상동기 범죄 태스크포스(TF)'는 오늘(10일) '정유정 사건'을 포함해 올 들어 6월까지 검찰이 송치된 범죄 중 이상 동기 범죄는 18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범죄 유형 별로는 상해가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살인(미수 포함) 3건, 폭행치사 1건이었습니다.

18건 중 절반인 9건은 피의자가 구속됐습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6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4명, 20대 3명, 40대와 60대 2명씩, 10대 1명 순이었습니다.

피의자 성별은 남성이 1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18건 중 10건(55.6%)은 흉기 등 범행도구가 없는 상황에서 발생했고, 15건은(83.3%) 길거리에서 벌어졌습니다.

시간대별로는 절반인 9건이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 사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청은 지난해 1월 과학수사관리관(경무관)을 팀장으로 TF를 구성해 이상동기 범죄를 분류·분석했습니다.

TF는 이상동기 범죄의 특성을 ▲ 피해자 무관련성 ▲ 동기 이상성 ▲ 행위 비전형성 등 세 가지로 규정하고 검찰에 송치할 때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통계원표에서 이상동기 범죄를 체크하도록 했습니다.

TF는 이런 통계원표 등 분석과 프로파일러 분석 등을 통해 18건을 이상동기 범죄로 분류됐습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분석과 분류를 진행할 예정인데, 최근 잇따라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들도 이상동기 범죄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사진=대구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