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충북 통과 중..."오늘 밤 서울·수도권으로"

YTN 2023. 8. 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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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 함은구 열린사이버대 방재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태풍 카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오전 거제 부근 경남 해안에 상륙한 태풍 '카눈'이 내륙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계속 북상해 밤늦게 수도권을 강타할 전망인데, 내륙 곳곳에 초속 30m 안팎의 돌풍과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상황과 전망, 주의점을 전문가와 알아보겠습니다. 김진두 기상재난 전문 기자 그리고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크고 작은 피해를 남기면서 북상 중인데 현재 상황까지는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태풍 위치는 충주 부근을 지나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경북에서 이미 충주로 넘어왔고요. 충주에서 경기 남부 쪽을 향해서 이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심기압은 985헥토파스칼,그러니까 중심 부근에는 초속 24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데 태풍이 강한 태풍으로 상륙했다가 중간 단계 태풍으로 한 단계 약화됐거든요. 그다음에 한 단계 또 약화됐습니다.

그래서 태풍 가운데는 가장 약한 태풍의 위력을 지닌 채 지금 시속 35km의 정도의 속도로 북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상보다는 조금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 내륙을 통과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이동을 하면서 남부지방은 빠른 속도로 역시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래픽 영상 잠깐 보실까요. 이게 지금 우리나라 주변의 레이더 영상을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보시면 이 태풍의 중심이 충청북도 정도를 지나가고 있다고 한다면 이 아래쪽은 이미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주도는 오전에 벗어났고 남부지방 같은 경우도 태풍 비구름들이 많이 사라졌죠. 약하게 비가 내리는 곳이 있지만 비가 그친 곳이 더 많아지고 있고 바람도 점차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 특보 상황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태풍경보는 주로 영동지방 위주로 되어 있고요. 내륙 대부분 지방 같은 경우에는 태풍경보에서 주의보로 약화된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보시는 것처럼 남부지방은 어떻습니까? 대부분 태풍주의보가 해제됐습니다. 그리고 해안가에만 강풍주의보가 남아 있고 제주 산간에만 강풍주의보가 남아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남부지방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고 앞으로 오늘 밤 사이에는 중부지방에서 가장 주의해야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당초 예상보다는 약화한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부지방 상륙하게 가장 강했고 위로 올라오면서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다는 이야기는 태풍이 약화되고 있다는 얘기랑 같은 거거든요. 그래서 약화되면서 속도가 빨라지면서 예상보다는 조금 일찍 이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서울에 올라오면서도 계속해서 조금씩 약해진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그렇게 되겠죠. 지금보다도 조금 더 약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거는 중심 부근 풍속이 어느 정도냐를 보면 되는데요. 현재 초속 24m, 그러니까 시속으로 따지면 87km 정도의 속도로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데 서울 근처로 올라와서는 조금 더 약화됩니다. 초속 20m 정도의 바람이 서울 근처에서 부는 것으로 지금 조금 더 태풍의 위력이 약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이 가장 큰 고비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인데 교수님, 앞선 극한 호우와 장마를 거치고 나서 물을 많이 머금도 있는 곳도 많지 않습니까? 지금 이렇게 또 비를 뿌리고 있다 보니까 산사태에 대한 위험성도 많이 강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봤을 때는 산사태 위험 정도는 어느 정도로 봐야 됩니까?

[함은구]

산사태 위험 정도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 보여집니다. 특히 지금 영동 지방이라든가 강원도 고성 쪽 그다음에 삼척시, 이런 영동지방 같은 경우에는 전형적인 산악지역이고요. 기본적으로는 함수율이 지난번 집중호우와 이번 호우 사태로 굉장히 높은, 거의 90% 가까운 함수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산사태가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기본적으로 말씀드린 대로 함수율도 중요하지만 결국 경사도거든요. 30도 정도 이상이 되는 이런 경사를 가지고 있는 지형에서는 지금과 같은 호우 상황에서는 언제든지 또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위험한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기자]

교수님 말씀에 제가 조금 더 첨부를 하면요. 오늘 강원도 동해안에 가장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시간당 강우량이 90mm를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총 강우량도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350mm를 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토양이 바짝 말라 있어도 이 정도의 비가 오늘 하루 동안 내렸다면 이미 토양이 포화상태가 된 상태고요.

말씀하셨듯이 경사도가 심한 지역이 많아서 강원도 지역은 산림청에서 산사태 위험 지역으로 지정한 곳 중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 강원도 지역에 포함돼 있습니다. 아직은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거죠?

[기자]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는 동해안 지역은 아직까지 계속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보시면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약간 진한 자주색으로 표시된 비구름이 머물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시간당 40~80mm 정도의 비가 내리는 지역입니다.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고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영동지방이 가장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고요. 또 이렇게 약간 중간 부분에 빨간색, 주황색으로 표현된 지역이 있습니다.

이 지역 같은 경우는 시간당 20~30mm의 비가 내리는 지역이거든요. 영동지방에 비구름은 그대로 머물고 있지만 이쪽에 있는 비구름들은 계속해서 약간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남쪽으로도 내려오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역에 따라서 내륙에서도 시간당 20~30mm의 비가 오늘 밤 늦게까지는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서울에도 비가 갑자기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앵커]

조금 있으면 퇴근시간이어서 서울에서는 아무래도 앞으로 비가 더 많이 올 테고요. 그리고 지난 오송 지하차도 참사 때도 봤었지만 지금 저지대나 지하차도 이용할 때 고립되는 경우도 있고 앞서 제보화면으로도 강원도 지역에서는 지하차도 침수되는 곳도 있었거든요. 퇴근길에 주의해야 되는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함은구]

지금 말씀주신 것처럼 풍속 같은 경우, 20km로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비로 인한 여러 가지 침수 상황에 대해서 대비를 해야 되는데요. 지금 말씀 주신 것처럼 서울 같은 경우에 앞으로 본격적으로 침수에 대한 위험에 대비를 해야 하는데요. 서울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복잡한 도시고 경우에 따라서 지하차도의 선형이 굉장히 깊게 내려가는 그런 지하차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국지적으로 그런 지하차도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차량 통제라든가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필요성이 있겠고요. 아울러서 과거 사례도 있지만 반지하 세대라든가 상습적으로 침수가 되는 도심지의 이런 지역들도 특히 오늘 대구에서 한 분 사망을 하셨다고 아까 리포트에서 봤는데요. 그분도 어떻게 보면 장애인으로 보여집니다. 아까 기사 보면. 지금 대부분의 사고가 나는 이런 분들이 사회적으로 좀 취약한 재난약자분들에게서 나타날 가능성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우리 서울 같은 도시에도 재난약자들이 굉장히 많이 살고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서울에 아직 반지하 주거형태가 많은데 이 부분도 대비가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함은구]

과거 관악구라든가 반지하 세대 침수가 일어났던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차수판이라든가 차수벽 이런 시설 보강들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알려진 바에 의하면 거의 20~30% 정도밖에 안 된 상황이고요. 나머지 대부분의 반지하 세대들은 아직도 이런 침수 상황에 대해서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어떤 시설적인 보강보다는 대응 쪽에 초점을 맞춰줘야 된다고 보여지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런 취약한 가구들에 대해서 행정당국이 좀 선제적으로 대피라든가 안내들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특히나 수도권은 또 빌딩들이 많기 때문에 바람을 맞는 강도도 다를 것 같기는 한데, 앞으로 관측되는 바람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진로에 따라서 바람 상황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태풍진로도 잠깐 띄워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현재 태풍이 충주 부근에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근접 위치를 보면 여주가 오늘 밤 8시, 20시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양평 쪽이 21시가 되고요. 서울이 최근접시간이 약간 오후 상황보다 조금 늦춰졌는데 23시입니다.

그리고 연천 쪽하고 동두천이 0시에 되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태풍이 이렇게 이동을 해 가면서 약간 옆으로 휘면서 거리 자체가 길어졌기 때문에 조금 늦춰진 것으로 보이는데. 당초 예상보다는 조금 달라진 상황이 뭐냐 하면 충주를 원래는 오늘 6시쯤 통과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상황이 현재 충주를 통과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상보다 시간이 1~2시간 정도 빨라진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지금 이건 최근접 예상치를 보여드린 건데 약간 휘기는 하더라도 현재 상황을 고려해서 집어넣어 보면 서울 같은 경우에 23시라고 예정돼 있기는 하지만 21시나 20시까지 조금 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23시 적어놓은 건 예상치인 거고 예상보다 1~2시간 더 빨리 올 수 있다는 거죠.

[기자]

현재 상황을 보니까 태풍의 이동속도가 시속 30km를 넘고 있거든요. 넘는 상태에서 약간 휜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는 조금 일찍 태풍의 중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고려한 상태에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서울에 올라올 때 태풍의 위력이 굉장히 약화됩니다.

약화되지만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20m, 시속으로는 70km 정도 됩니다. 초속 20m 정도라면 어느 정도의 바람이냐면 지붕이 나아갈 정도, 물론 간판은 이미 날아가고 지붕까지도 날릴 정도의 위력을 보이는데요.

[앵커]

이미 다른 지역은 지붕 날아가고 했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0m라고 하더라도 서울 같은 도심에서는 빌딩풍의 영향이 가세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빌딩 사이를 이 초속 20m의 바람이 통과하게 되면 최하 30%나 40% 정도 바람 속도가 빨라집니다. 극한의 경우에는, 최악의 경우에는 2배 가까이 빨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속 20m의 바람이 서울 도심을 통과할 때는 초속 25에서 최소 30m 정도까지도 볼 수 있다는 이야기고요. 초속 30m의 바람이 불게 되면 가로수가 부러지거나 굉장히 시설물 피해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침수 피해나 지하차도 조심하라는 것에 더해서 오늘 밤에 서울 같은 경우는 퇴근길부터 늦은 퇴근길까지, 강풍으로 인한 피해, 특히 물건들이 날아다니면서 인명피해가 날 수 있고 시설물 피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그런 부분에 대비를 해야 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도심에서 빌딩풍이 순간적으로 강하게 불면 몸을 가누기 힘든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행동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함은구]

우선 가장 좋은 것은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것, 위험으로부터. 김 기자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빌딩 사이로 유체가, 결국 바람이 지나가면 유속이 더 빨라지거든요. 그리고 이런 유속들은 실제로 높은 건물일수록 더 크게 지배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고층건물들의 유리창 파손, 오늘 굉장히 많이 방송을 하셨겠지만 이 파손 부분의 진동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고요.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퇴근길에 빌딩 사이로 지나가실 때 여러 가지 현수막이라든가 여러 가지 부착물들이 탈락이 돼서 맞을 수가 있고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빌딩 사이로 신속하게 지나가시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현실적인 방법은. 그런데 나무가 많다든가 이런 위험한 요소들, 또 공사장이 있다든가 그래서 좀 길에 물건들이 있는 경우에는 이런 지역들은 각별히 주의를 하시면서 이동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기사 보도된 것을 보면 맨홀 뚜껑이 버스 밑을 뚫고 올라오는 경우도 있던데요.

[함은구]

저도 들어오기 전에 기사를 봤는데요. 실제로 여러 가지 정확한 정보들을 한번 확인해 봐야 되는데 일단 버스가 정차하고 있는 상태에서...

[앵커]

지금 사진 나가고 있습니다.

[함은구]

정차하고 있는 상태에서 맨홀이 버스 안으로 들어왔다고 하는 부분에서 일단은 저 맨홀이 40kg 정도 되는 주철강이거든요. 그래서 저 정도의 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올 정도의 힘의 세기라고 한다면 결국은 수압을 못 이겨서 탈락되면서 튀어오르는 이런 가설이 있을 수 있겠고요. 또 한 가지는 좀 드문 사례이기도 한데요. 만약에 이런 강수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면 실제로 맨홀이 타이어 바퀴라든가 이렇게 들썩거리는 현상에 의해서 튀어오르는 이런 현상들도 종종 나타나곤 합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어쨌든 많은 강수상황이고 그리고 버스가 정차하고 있다는 그런 팩트를 보면 수압에 의해서 튕겨져 올라온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우산은 어떻습니까? 우산이 오히려 흉기가 되기도 한다던데요.

[함은구]

우산도 실제로 풍하중을 받으면 꺾어지기도 하고 또 본인이 제대로 제어를 하지 못하면 날아가서 인접한 사람들한테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바람이 극심한 상황이라고 한다면 좀 우산을 접거나...

[앵커]

차라리 비를 맞고 가는 게 더 나은 건가요?

[함은구]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그게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진로 상황을 봤을 때 태풍, 어느 시간대에 가장 큰 고비고 어느 시간대에 물러날 것으로 보이십니까?

[기자]

레이더를 보면서 설명을 드리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 앞으로는 비입니다. 비가 주로 충청 지방 쪽 위쪽으로 내리고 있는데 충청 지방은 비가 좀 잦아든, 우리가 중계에서도 앞서 봤지만 좀 약화된 모습을 볼 수 있고요. 강원도 영동지방은 계속해서 비가 강한데 이건 지형적인 영향이 겹친 거고요. 그 중간, 중간 사이에 태풍 특성에 의해서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비구름이 계속해서 중부지방, 특히 수도권 지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앞으로 비는 충청지방보다는 경기 남부, 경기 일부 지역, 강원도 영서. 가장 위험한 지역은 강원 영동지방까지 앞으로 오늘 밤 늦게까지 계속해서 영향을 눈여겨 봐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은 바람입니다. 바람은 태풍이 지나가는 지역 같은 경우 같은 위도 지역이 가장 강하고요. 태풍은 그 위도 지역을 넘어가면 바람이 급격하게 약화됩니다. 따라서 현재 태풍의 진로에 따라서 보자면 오늘 밤 18시부터 21시 사이에는 충청도 위의 지역, 경기 남부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되고요. 21시 이후부터는 수도권 지역도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조금 빨라지는 상황이 된다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위치가 완전히 바뀝니다. 수도권이 19시에서 20시 사이부터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시간으로 한두 시간 정도 빨라지게 되는 거고 마지막으로 태풍의 영향이 언제 끝나냐가 가장 큰 문제인데 현재 태풍이 북한 지방으로 올라가는 상황에서 속도가 좀 늦어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상층에 찬공기가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태풍의 이동 속도가 상당히 느려집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지역 같은 경우는 내일 아침까지는 강풍 피해 조심해야 되고요. 비는 태풍이 지나가면 바로 그치게 되는데 이번에는 태풍이 북한에서 약간 머물면서 정체하듯이 느리게 이동하기 때문에 내일 오전까지는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약하게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 그때 내리는 비는 피해를 줄 정도로 강한 비는 아닙니다.

[앵커]

세력이 좀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기자]

태풍은 태풍입니다.

[앵커]

이제 지금 이후로 현재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비책 그리고 가장 주의해야 할 점 뭐가 있을까요, 교수님?

[함은구]

우선 기본적으로 서울이라고 하는 수도권이 앞으로 벗어나야 되는 이런 시점이기 때문에 도시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굉장히 많은 인구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아주 사소한, 아주 작은 실수로도 여러 사람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대로 빌딩풍이라든가 그리고 지역적인 침수 이런 상황들 눈여겨 볼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주신 영동지방이라든가 산악지역의 산사태 같은 경우는 실제로 상당 부분 시간이 지나더라도 이후에 또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기상상황이라든가 산사태 위험 징후, 이런 것들을 꼼꼼히 살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진두 기상재난 전문 기자 그리고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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