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동료교사 2명 사망’ 진상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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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같은 초등학교에서 함께 근무하던 남녀 교사 2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과 관련한 경기도교육청이 진상 파악에 나선다.
두 교사는 학생 지도 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단체들도 4∼5년 차인 두 교사가 학생 생활지도 등 담임 업무 부담으로 힘들어하는 데도 학교가 이를 방관하거나 학부모 민원 책임을 떠넘겼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축소 보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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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 ‘단순 추락사’ 보고해 종결
대응반, 학부모 악성 민원 등 조사
【파이낸셜뉴스 의정부=장충식 기자】 2년 전 같은 초등학교에서 함께 근무하던 남녀 교사 2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과 관련한 경기도교육청이 진상 파악에 나선다. 두 교사는 학생 지도 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9일 의정부에 있는 북부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대응반 규모와 구성, 조사 방향 등을 논의했다. 대응반은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과 교원인사과, 의정부교육지원청 감사과와 교육과 등 4개 부서 약 20명 규모로 꾸려졌다. 사무실은 의정부교육지원청에 설치됐으며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이 총괄한다.
이들은 유족과 교원단체가 문제 제기한 학부모 악성 민원과 학교 축소 보고 여부, 극단적 선택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21년 6월과 12월 의정부시 내 같은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A교사와 B교사가 각각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학교 측은 두 교사에 대한 각각의 사망 경위서에 '단순 추락사'로 교육청에 보고해 추가 조사는 없었으며 경찰 수사도 그대로 종결됐다.
이 사고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린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을 계기로 뒤늦게 알려졌으며, 두 교사 역시 학부모 민원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유족들은 주장했다.
교원단체들도 4∼5년 차인 두 교사가 학생 생활지도 등 담임 업무 부담으로 힘들어하는 데도 학교가 이를 방관하거나 학부모 민원 책임을 떠넘겼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축소 보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임태희 교육감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교육자로서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소중한 교육 가족의 명복을 빌며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악성 민원 등 교권 침해와 연관 있다면 응당하게 조치하겠다"며 진상 조사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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