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중급→일반으로 세력 약해져…밤 9시 서울 근접

장연제 기자 2023. 8. 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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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상태로 한반도에 상륙해 북상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의 세력이 중급에서 일반 태풍으로 한 차례 더 약해졌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오늘(10일) 오후 3시 일반 태풍으로 세력이 약화한 뒤 북진하고 있습니다. 오후 6시 충북 충주 북북동쪽 약 10㎞ 부근 육상을 지난 뒤 밤 9시쯤 서울 동쪽 약 50㎞ 부근 육상에 다다르겠습니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85hPa과 24㎧로 강도 등급이 따로 부여되지 않을 정도로 세력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태풍의 강도는 최대풍속이 25㎧ 이상일 때부터 매겨집니다.

〈자료=기상청〉

하지만 태풍은 그 자체가 강력한 기상현상이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카눈은 내일(11일) 0시 서울 북쪽 약 50㎞ 부근을 훑은 뒤 새벽 3시 서울 북북서쪽 약 80㎞ 부근 육상까지 올라가겠습니다.

이후 내일 오전 9시 평양 남쪽을 거쳐 오후 3시쯤 평양 서북서쪽 약 7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습니다.

카눈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 북부에는 시간당 30~60㎜, 수도권과 그 밖의 강원도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바람도 강해 강원 영동과 일부 내륙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25㎧ 내외의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겠고, 수도권과 강원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습니다.

10일 오후 4시 기준 태풍 예상 진로. 〈자료=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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