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잼버리 대원 업무 폭주 공무원 사기진작 나서

용인=손대선 기자 2023. 8. 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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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조기 퇴영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박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느라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불만이 쌓여가는 가운데 기초지자체 중 최대 규모인 5000여명의 대원들을 받아들인 용인시가 소속 공무원들에 대한 초과수당 추진, 특별휴가를 약속하며 사기진작에 나섰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10일 시청에서 시 공무원노조와 간담회를 갖고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시 공무원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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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공무원 노조 만나 "국가위신 지키는 문제" 협조 요청
행안부에 초과수당 인정 요청·특별휴가도 약속
이상일 용인시장이 10일 시청에서 강윤균 용인시 공무원노조 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 수용과 관련한 시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적절한 보상방안 등을 얘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용인시
[서울경제]

새만금 잼버리 조기 퇴영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박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느라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불만이 쌓여가는 가운데 기초지자체 중 최대 규모인 5000여명의 대원들을 받아들인 용인시가 소속 공무원들에 대한 초과수당 추진, 특별휴가를 약속하며 사기진작에 나섰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10일 시청에서 시 공무원노조와 간담회를 갖고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시 공무원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윤균 용인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윤덕윤 부위원장, 한신형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5000여 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입소하기 전날부터 시 공직자들이 밤을 새워가며 숙소 상태를 확인하는 등 노고가 많았다”며 “잼버리 활동 지원은 국가적 위신을 지키는 문제이고, 용인시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우리 공직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힘을 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인에 5000여 명이나 되는 잼버리 대원들이 왔으니 그들이 좋은 기억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강윤균 위원장은 “행정안전부가 11일 K팝 공연이 열리는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잼버리 대원들이 이동할 때 버스당 공무원 2명이 인솔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행안부의 정식 공문이 없을 경우 장시간 동원돼 일을 해도 초과근무수당 등을 인정받지 못하고, 사고가 날 경우에는 공무상 재해로 인정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시장은 “노조의 걱정을 이해하고도 남는다”고 수긍한 뒤 즉석에서 행안부 핵심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행정안전부의 협조 요청 공문을 정식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통화에서 “공무원들이 잼버리 대원들을 서울 상암동까지 인솔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면 자정이 넘을 수도 있다. 아침부터 최대 16시간 넘게 근무하게 된다”며 “잼버리 지원 기간에 고생한 공직자들의 초과근무를 제한 없이 인정할 필요가 있으니 행안부가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통화를 마친 뒤 “이미 간부회의 등을 통해 잼버리 지원에 나선 시 공무원들에게 임무를 마치면 특별휴가를 주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잘 실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요청에 따라 용인시는 관내 대학 기숙사, 기업 연수원 등을 섭외해 지난 8일 총 4907명에 달하는 외국인 스카우트 대원들을 받아들였다. 이들이 떠나는 12일까지 관내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용인=손대선 기자 sds11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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