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쿠데타로 축출된 대통령 "군부 가혹한 대우…모든 관계 단절"
![[니아메=AP/뉴시스]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은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자신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바줌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달 26일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지지 시위를 하는 모습. 2023.08.10.](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8/10/newsis/20230810175041933zzsj.jpg)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니제르에서 쿠데타로 축출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은 군부가 자신을 고립하는 등 비인간적인 대우를 했다고 밝혔다.
9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바줌 대통령은 친구에게 보낸 일련의 문자 메시지에서 지난 4일 이후 모든 인간관계가 단절됐으며 음식이나 약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줌 대통령은 2020년 12월 니제르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인 선거 절차를 통해 선출된 첫 민선 대통령이다.
그는 또 많은 니제르인들이 그렇듯이 일주일 동안 전기를 공급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니제르에 대한 경제 제재 일환으로 전력 공급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제르는 전 세계 최빈곤 국가 중 하나로 전력의 70%를 나이지리아에 의존한다.
바줌 대통령은 부패하기 쉬운 음식들이 대부분 상했고 지금은 말라버린 파스타와 밥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군부의 고립 시도에도 외부와 접촉을 시도해 왔다. 바줌 대통령은 지난 7일 니제르 수도 니아메를 방문한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부장관 직무대행과 통화할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하루 뒤인 8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통화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서울=뉴시스]2021년 선거에서 당선한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8/10/newsis/20230810175042099autj.jpg)
바줌 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했던 오후무두 마하마두는 프랑스 TV에 출연해 "바줌 대통령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온전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하마두는 프랑스 공영방송 TV5 몽드에 니제르 군부는 니제르 정치 위기에 대한 지역적 대응을 주도해 온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와 대화를 계속 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서아프리카 15개국 연합체인 ECOWAS는 니제르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10일 나이지리아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모임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ECOWAS가 민정 복구에 나서라며 니제르 군부를 상대로 설정한 최후통첩 시한은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종료된 상태다.
연합체는 니제르 교착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여전히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헌법 질서를 회복하고 바줌 정권 복귀를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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