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다 죽어’…처참한 여름 극장 대전[스경연예연구소]
여름 성수기 극장 대전 성적표가 하나 둘씩 나오면서 빅4 영화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그나마 ‘밀수’(감독 류승완)가 손익분기점 400만에 가장 근접했지만,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더 문’(감독 김용화)은 처참하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결국 웃을 수 있을까.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당일인 9일 24만8663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밀수’의 오프닝 스코어 약 32만명에 미치진 못하지만, ‘비공식작전’(12만1991명), ‘더 문’(8만 9284명)에 비하면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수치다.
빅4가 7월말~8월초 사이 1~2주 간격으로 개봉된다고 발표했을 때 세간엔 이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팬데믹 이후 극장 산업이 악화된 상황에서 손익분기점 평균 400만 이상의 블록버스터들이 집중포화된다는 점에서 ‘이러다 다 죽어’를 외치게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한 예측들이 난무했다.
아쉽게도 이런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가장 먼저 개봉한 ‘밀수’만이 입소문을 타고 손익분기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 뿐, ‘비공식작전’과 ‘더 문’은 이름값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공식식작전’은 이날 4위(2만4257명)로 밀려나며 누적관객수 83만6498명에 그쳤고, ‘더 문’은 고작 1만1620명을 모아 5위까지 떨어졌다. 누적관객수 42만4421명으로, 손익분기점 600만명까지는 달나라만큼이나 멀다.
그렇다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상황을 반등시킬 수 있을까. 오프닝 스코어는 안정적이지만, 문제는 벌써부터 떨어진 실관람객 에그지수(cgv 홈페이지 평점)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하루만에 89%까지 추락했다. ‘밀수’(93%), ‘비공식작전’(95%) 등에 비하면 훅 떨어진 성적이다. 단순한 재난물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인간 군상들의 심오한 관계성을 보여주는 연극적 구성에 관객의 호불호가 갈린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오는 15일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가 벌써부터 예매율 1위(19만4541명)를 기록하고 있어 빅4의 앞으로 행보는 더욱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달짝지근해: 7510’와 정우성 감독의 데뷔작 ‘보호자’까지 출전 준비 중이라 빅4 중 손익분기점을 넘는 작품이 1편 이상 되긴 어려울 거란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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