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부근 통과 중‥이 시각 안동
[5시뉴스]
◀ 앵커 ▶
태풍 '카눈'의 중심부가 경북을 벗어나 충북으로 진입한 걸로 보입니다.
경북에 발효된 태풍경보는 태풍주의보로 완화됐습니다.
지난달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예천의 주민대피소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 대피소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예천군 대피소 중 하나인 감천면 주민센터 앞입니다.
비는 거의 그쳤고, 바람도 약해졌습니다.
태풍의 중심이 경북을 벗어나 충북으로 진입하면서, 태풍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산림청이 예천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할 때만 해도 이곳 대피소에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예천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크고 작은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15명이 숨지고 2명이 아직도 실종상태입니다.
예천군은 어제 오후 5시를 기해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고, 산사태 우려지역 주민 700여 명이 경로당과 주민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예천을 포함해 안동.청송 등 경북 16개 시군도 산사태 경보가 발령되면서, 경북 전체에서 7천3백여 명이 몸을 피한 상태인데요.
조금 전 4시 반쯤 태풍경보가 주의보로 완화되면서, 주민센터에 귀가를 해도 되는지 묻는 주민들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경상북도와 예천군은 태풍특보가 완전히 해제되면 대피한 주민들의 귀가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오후 5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청송 주왕산 211mm, 영양 수비 206mm, 상주 공성 163mm, 안동 길안 132mm로 한 시간 전과 같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오늘 밤 늦게까지 20에서 60mm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피해신고도 일부 들어오고 있습니다.
문경과 영주에선 사과 낙과 피해가 많았고, 청송과 안동에선 하천 범람이 우려돼 일부 다리와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많은 비가 낙동강 지천인 위천으로 모여들면서 군위군 무성리와 의성군 장송교 지점에 연이어 홍수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어제부터 낙동강 상류 댐들도 담수량 줄이기에 나서, 영주댐이 방류량을 초당 200톤으로 늘렸고, 임하댐도 오늘 방류를 시작했지만 비가 그치면서 수문 방류도 내일쯤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청량리와 안동을 잇는 중앙선 열차 가운데 KTX를 제외한 일반 열차 운행이 일부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예천군 감천면 주민대피소에서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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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철 기자(kyungfe@and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700/article/6513190_361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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