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숙 고미술협회장, 문화재 불법 해외반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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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숙 한국고미술협회장이 문화재를 해외로 불법 반출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양 회장은 지난해 국내 문화재 약 20점을 문화재 당국의 허가 없이 호주로 반출해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회장이 해외로 보낸 유물들은 19점으로 갓이나 갓끈, 두루마기 등 지정문화재가 될 가능성이 낮은 생활 공예품들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 회장이 문화재청 허가 없이 국제특송 등을 통해 유물들을 옮긴 것으로 보고 반출 경위를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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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숙 한국고미술협회장이 문화재를 해외로 불법 반출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10일 경찰과 고미술계에 따르면 대전경찰청은 최근 양 회장이 운영 중인 서울 종로구 화랑을 압수수색했다. 양 회장은 지난해 국내 문화재 약 20점을 문화재 당국의 허가 없이 호주로 반출해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화재보호법상 제작된 지 50년 넘은 고미술품이나 공예품은 국보나 보물처럼 지정문화재나 등록문화재가 아니더라도 문화재청 허가 없이 국외로 반출할 수 없다.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데다, 향후 지정문화재로 승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예외적으로 지정문화재가 될 가능성이 없거나 문화교류 목적이 분명할 경우 문화재청장 허가를 받아 해외로 내보낼 수 있다. 지정문화재가 아닌 일반동산문화재의 경우 외국 정부에서 인증 받은 박물관 등이 전시에 활용하기 위해 구입할 경우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영구적인 반출도 가능하다.
양 회장이 해외로 보낸 유물들은 19점으로 갓이나 갓끈, 두루마기 등 지정문화재가 될 가능성이 낮은 생활 공예품들로 알려졌다. 이 유물들은 현재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에 전시 중으로, 이 곳은 ‘한국실’을 운영하며 우리 문화재를 지속 수집하고 있다. 2020년에는 ‘백자 달항아리’를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구입하기도 했다.
문제는 양 회장이 관련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찰은 양 회장이 문화재청 허가 없이 국제특송 등을 통해 유물들을 옮긴 것으로 보고 반출 경위를 살피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공항이나 항만에 문화재 감정관실에 의뢰해 50년이 넘었지만 큰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허가 받고 자유롭게 들고 나갈 수 있다"면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절차를 밟아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번엔 그걸 거친 게 아니고 특송으로 나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양 회장은 빅토리아국립미술관에서 준비 중인 생활사 관련 전시를 준비하는 중 행정절차가 꼬인 것으로, 문화재로 볼 만한 유물들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회장은 KBS ‘TV쇼 진품명품’ 감정위원으로 대중적인 유명세를 탄 고미술 전문가다. 고미술, 민속공예 전문 화랑인 예나르를 운영하며 2020년 제주에 지역 민속공예품을 중심으로 한 제주공예박물관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2021년 한국고미술협회장으로 취임하고 감정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유승목·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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