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태풍 북상에도 낚시에 야영까지…제주해경 178명 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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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경보가 내려진 10일 오전 3시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방파제 통제구역에서 순찰중인 해경이 행락객 2명을 발견했다.
전날 오전 9시부터 제주도 모든 해안가에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서 갯바위와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 절벽 등의 접근이 전면 금지된 상태였다.
해경은 전날부터 태풍이 이날 오전 제주를 지나갈 때까지 상시 순찰을 벌이며 사고 예방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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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태풍이 오고 있다니까요!"
태풍경보가 내려진 10일 오전 3시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방파제 통제구역에서 순찰중인 해경이 행락객 2명을 발견했다.
전날 오전 9시부터 제주도 모든 해안가에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서 갯바위와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 절벽 등의 접근이 전면 금지된 상태였다.
특히 기상청이 이날 오전 4시께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통제구역에 들어갔다가 해경에 적발돼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이보다 앞선 9일 오후 4시께 제주시 구좌읍 하도해수욕장을 순찰하던 해경은 바다 수영을 하려는 외국인 관광객 1명을 발견하곤 육상으로 나오도록 했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께는 추자도 용둠벙 전망대에서 야영하고 있던 캠핑족 2명과 비슷한 시각 같은 장소에서 낚시객 1명을 철수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해경 순찰 과정에서 수중 레저활동을 준비하던 피서객과 해변에서 사진을 찍던 관광객 등에 대해서도 안전계도 조치가 이뤄졌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제주 해역의 물결이 높아지고 모든 해안가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지만, 개의치 않고 레저활동이나 낚시, 심지어 야영까지 한 도민과 관광객이 무더기로 목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제주도 곳곳을 순찰하며 총 33건·178명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도록 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전날부터 태풍이 이날 오전 제주를 지나갈 때까지 상시 순찰을 벌이며 사고 예방에 주력했다.
한상철 청장은 "이번 태풍의 경우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안전계도 위주의 조치가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며 "태풍이나 악천후에는 기상 예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해안가와 방파제 등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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