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중견·중소기업 무료 ESG 컨설팅···평가 우수 땐 대출금리도 깎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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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ESG 컨설팅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초 시중은행 최초로 중소·중견기업 ESG 경영 컨설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하나은행 역시 6월 말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의 ESG 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ESG 경영 진단 컨설팅 제공, 재무·세무 컨설팅 추가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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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석달간 216곳 ESG 지원
KB·우리·하나도 제휴 서비스 활발
# 대기업 협력사인 선박 부품 제조 기업 A사는 올해 초 신한은행 환경·사회·지배구조(ESG)컨설팅셀(Cell)을 통해 ESG 경영 컨설팅을 받았다. 타사 대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ESG 경영 요구에 적극 대응할 필요를 느끼던 중에 신한은행이 무료로 ESG 컨설팅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컨설팅을 통해 A사는 에너지효율화 및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방안을 마련했고 ESG 이행 체계도 구축했다. 그 결과 A사는 올 4월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ESG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은행들이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ESG 컨설팅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소기업의 경영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ESG 우수 기업에 인하된 금리로 대출을 내주는 등 ‘그린파이낸싱’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초 시중은행 최초로 중소·중견기업 ESG 경영 컨설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외부 정량 데이터나 평가 기관의 보고서를 활용하는 대신 ESG 전문인력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체 심층 진단을 진행해 구체적인 이행 방법까지 컨설팅해주겠다는 것이다.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신한은행 ESG컨설팅셀에서 컨설팅을 받은 기업은 총 216곳에 이른다. 특히 탄소 배출량이 많고 환경 이슈가 첨예한 철강·비철금속, 석유·화학 회사 비중이 전체의 28.7%를 차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업 고객의 ESG 경영 활동 지원을 통해 2050 탄소 중립 달성에 기여하고자 조직을 신설했다”며 “인터넷뱅킹을 통해 ESG 자가진단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2006년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기업 고객 대상 ‘KB 와이즈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ESG 경영 컨설팅을 돕고 있다. 자체 조직을 두지 않더라도 타 기관과 협력해 ESG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례 역시 올 들어 조금씩 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3월 이크레더블과 제휴해 ‘우리 ESG 자가진단’ 서비스를 내놓았다. 현재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약 330건으로, 평가 결과 일정 등급 이상을 받으면 ESG 대출 상품을 이용하거나 더 낮은 금리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과 손잡고 ‘우리 ESG 컨설팅’ 서비스 비용도 전액 지원 중이다.
하나은행 역시 6월 말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의 ESG 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ESG 경영 진단 컨설팅 제공, 재무·세무 컨설팅 추가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에도 ESG 경영에 대한 요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앞으로도 더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윤진 기자 j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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