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CCTV 진두지휘'…'카눈' 큰 피해 막았다

경남도, 사전점검·대피통제·상황관리·위기대응 관리 주효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에 상륙했지만, 큰 피해 없이 지나가자 경상남도가 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도는 지난 장마 기간 집중호우에 이어 강도 '강' 위력을 가진 태풍이 경남을 관통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큰 피해를 우려했다.

그러나 10일 오후 3시 현재 농작물 30여ha 침수, 3천여 가구 일시 정전, 도로 침수·유실, 산사태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도는 반복된 점검, 선제적인 대피·통제, 촘촘하고 적극적인 상황관리와 대응이 이번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태풍 북상 전 사전 예찰과 3천여 명의 대피를 시행했고, 도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시군·소방·경찰 등 관계 기관과 연계한 즉각적인 대응 조치를 시행했다.

특히, 박완수 지사는 9일부터 집무실에서 CCTV를 직접 확인하며 시군 상황을 직접 챙겼다. 이날 오전 창원천·남천·광려천 범람 우려를 확인하고 긴급 대응을 지시했다. 경남경찰청은 교통·질서 유지를, 경남소방은 혹시 모를 인명 피해 구조를 위해 비상 대기했다.

또, 창원 지하차도를 통제한 뒤 책임자를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9사단에 지원 요청해 군 병력 400명도 대기시켰다. 태풍 북상 전부터 지나갈 때까지 박 지사가 재난컨트롤타워로서 직접 재난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박 지사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내습 당시 노출된 자연재난 사전 대비·대응 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이번 태풍에는 시군 상황관리반이 신설됐고, 소방·경찰 등과의 협업 체계 구축, 재난대응 업무 분업화, 실국장 중심의 시군 점검, 도지사 이행상황 점검 등의 특별대책이 추진됐다.

농축수산 시설, 공사장 등 2만 4535곳을 꼼꼼히 점검했고, 저지대 침수 도로 등 521곳을 미리 통제했다. 주민 대피시설 1307곳을 마련해 점검하고 위험지역 주민 3013명을 대피시켰다.

전국 처음으로 119·112 상황실에 도청 공무원을 배치해 합동근무하며 신속한 상황 공유 체계를 가동했다. 이 때문에 침수 지역 통제, 산사태 등 피해 지역의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

박 지사는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심각한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갔다"며 "사전 통제와 대피 조치에 불편을 감수해 주신 도민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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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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