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머리서 피 흐르게 할 것”…트럼프 열성 지지자, FBI와 대치 중 사살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8.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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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FBI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을 체포하던 중 사살한 현장에 FBI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암살 위협한 70대 남성을 대치 중 사살했다.

미국 CNN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5분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남부의 프로보 시에서 FBI 요원들이 크레이그 로버트슨(74)의 자택을 급습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던 중 로버트슨을 사살했다.

로버트슨은 체포 과정에서 요원들에게 총을 겨눈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슨은 몇 개월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민주당 정치인들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들을 언급하며 “이마에 멋진 구멍을 내고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싶다”는 위협 글을 게재했다.

지난 7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9일 유타주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오래된 길리슈트(위장복)를 꺼내고 M24 저격용 라이플의 먼지를 털고 있다”며 암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로버트슨은 SNS에서 자신을 ‘MAGA 트럼퍼’, 즉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라고 밝혀 왔다. MAGA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Make America Great Again)는 슬로건의 약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즐겨 쓰는 용어다.

로버트슨을 사살한 이후 FBI는 CNN에 “우리의 요원들이 관련된 모든 총격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FBI 정책에 따라 총격 사건은 감찰과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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