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심초사였던 날 끝···” 고양 팬, 태풍 뚫고 소노 첫 연습경기 찾았다

고양/최서진 2023. 8.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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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도 소노 팬들을 막지 못했다.

고양 소노는 10일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성균관대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소노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이는 연습경기인 만큼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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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서진 기자] 태풍도 소노 팬들을 막지 못했다.

고양 소노는 10일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성균관대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10-94, 소노가 승리했다. 연습경기는 팬에게 공개됐다. 소노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이는 연습경기인 만큼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태풍 카눈으로 인해 날씨가 궂었음에도 소노 팬들에게는 문제 되지 않았다.

팬들은 소노가 득점하면 아끼지 않고 박수를 보냈으며 수비 상황에는 ‘수비’ 또는 ‘디펜’을 외치며 응원했다. 앳된 목소리지만 쩌렁쩌렁한 ‘파이팅’이 경기장을 메우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노 팬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보고 좋아하게 됐다. 지인이 팬이었는데, 당시 구단의 힘든 상황과 스토리를 설명해줬다. 어려운 상황에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빠졌는데, 플레이오프가 끝났다. 오프시즌은 착잡한 마음이었다. 이제 막 팬이 된 나도 마음이 안 좋은데 오래 좋아한 팬들은 얼마나 마음이 안 좋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 발표가 났을 때는 정말 난리가 났었다. 제대로 집중해서 일을 못할 정도였다(웃음). 이제 걱정할 일 없으니까 다치지 않고 행복한 시즌 보냈으면 한다. 물론 플레이오프까지 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소노는 이제 대학,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담금질에 나선다. 9월 초에는 홍천군에 위치한 비발디파크로 전지훈련에 나선다.

팬 박선우(34) 씨는 “연습경기 스케줄을 보고 오고 싶었다. 날씨가 안 좋지만 첫 연습경기니까 보러왔다. 인수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하루에 한 번씩 기사를 찾아볼 정도였다. 노심초사인 하루하루였다. 이제는 제대로 된 처우를 받고 훈련에 임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고양 시민인데, 고양에 남게 돼서 정말 다행이다. 선수들이 마음고생 많이 한 만큼 무리 없이 건강하게 운동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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