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분기 영업익 1602억원..전년比 94.5%↓

[파이낸셜뉴스] HMM이 물동량 감소로 인한 해운운임 하락 여파로 2·4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HMM은 연결 기준 2·4분기 영업이익이 160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조9365억원) 대비 94.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340억원) 대비 57.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12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412억원)보다 89.36% 줄었다.

지난 2020년~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치솟았던 글로벌 해운운임이 다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낮아진 결과다.

HMM은 다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률은 14.5%로 글로벌 선사 중 가장 큰 수준이며 영업이익률 11.1%로 국내 코스피 상장사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HMM관계자는 "팬데믹 특수기간을 제외하고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와 비교하면 올해 어려운 시황에서도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며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운임하락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동안 친환경 선박 및 초대형선 투입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선사 중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HMM은 하반기에도 업황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컨테이너 부문에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소비시장 수요 회복 지연으로 단기적 급격한 공급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탱커의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 추가 감산 합의에 따라 중동 지역 물동량이 감소하지만 신조선 유입 감소로 선복 공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동절기 수요 증가에 따른 4·4분기 이후 원유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HMM 관계자는 "운영효율 증대, 단위 운송비 등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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