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절대 지켜'…선진국에 열대우림 보호기금 촉구

이소현 2023. 8. 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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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을 둘러싼 열대우림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존할 수 있도록 선진국에 보존 자금을 요구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열대우림 국가 12개국은 이날 브라질에서 열린 아마존협력조약기구(ACTO) 정상회의에서 '우리 숲을 위한 연합'이라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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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등 12개국 아마존 정상회의 공동성명
선진국에 기후변화·생물다양성 보존 지원금 요구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을 둘러싼 열대우림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존할 수 있도록 선진국에 보존 자금을 요구하고 나섰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브라질 파라 주 벨렘의 행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마존 정상회담에서 기자들에게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로이터)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열대우림 국가 12개국은 이날 브라질에서 열린 아마존협력조약기구(ACTO) 정상회의에서 ‘우리 숲을 위한 연합’이라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ACTO 회원국인 남미 8개국과 초청국인 콩고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이 참여했다.

아마존을 비롯해 콩고 분지와 동남아시아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중요한 생태계다. 올해 말 개최 예정인 유엔기후정상회의(COP28)와 같은 국제협상에서 열대우림 국가들의 단합된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서 14년 만에 회의가 소집됐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유한 국가 간 협력을 재개하고 확장하는 사안이 최근처럼 시급한 적은 없었다”며 “기후변화 대처에서부터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 의제에서 열대우림 국가의 목소리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우리 숲을 위한 연합’ 공동성명에서 전 세계가 산림이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이 필수라고 촉구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매년 1000억달러 규모의 기후보존 지원금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연간 20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유럽연합(EU)이 삼림 벌채와 관련된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겨냥해 환경 보호를 위장한 보호주의 무역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들은 첫날 정상회의 결과로 불법 삼림 벌채 종식, 환경 범죄 척결, 아마존의 지속가능한 개발 촉진 등의 내용을 담은 ‘벨렝 선언문’을 채택했다. 다만 삼림 벌채 완전 종식은 일부 국가의 반대로 담기지 못했다. 로이터는 2021년 100개 이상의 국가가 참여한 ‘삼림 벌채 중단 협정’에도 아마존 국가 중 유일하게 볼리비아와 베네수엘라가 서명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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