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넷기어 WAX625, 사내 와이파이 강화를 위한 무선 AP
예전에 사내 네트워크 환경을 꾸리고자 할 때, 속도나 안정성이 중요하다면 유선, 편의성이 중요하다면 무선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편의성은 물론, 속도와 안정성까지 겸비한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용 무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 장비는 역시 무선 AP다. 인터넷 공유기와 유사하지만 IP를 분배하는 기능은 없고 유선 신호를 무선으로 변환해 주변으로 확산하는 기능에 충실한 장비다. 특히 유선 네트워크 대비 무선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최신 기술이 적용된 무선 AP를 이용한다면 비교적 손쉽게 사내 무선 환경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넷기어(Netgear)의 WAX625도 이런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다. 와이파이6 기술에 기반하고 있으며, 총 처리량 5.4Gbps, AX5400급의 충실한 무선 기본기를 갖췄다. 그리고 일반 기가비트급(1Gbps)보다 높은 대역폭을 소화할 수 있는 2.5Gbps 멀티기가 네트워크 포트를 탑재하고 있어 유선 환경이 충실하다면 한층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그 외에 별도의 전원을 연결할 필요 없이 구동이 가능한 PoE(Power over Ethernet) 기술을 품고 있는 등, 설치 편의성도 생각한 제품이다.
똑같은 것 같은데? WAX625와 WAX628의 차이점은?
WAX625는 기업/전문가용 무선 AP를 지향하는 ‘Pro Wifi’ 제품군에 속한 제품으로, AX1800급 모델인 WAX610을 시작으로 AXE7800급 제품인 WAX630E/WAX638E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이 여기에 포함된다. WAX625는 WAX628와 함께 중상급 모델에 속한다. WAX625/WAX628은 하드웨어 성능이 동일하나, 원격 모니터링/관리 기능인 넷기어 인사이트(Netgear Insight)이 무료 이용 기간이 각각 1년, 4년으로 다르다.
WAX625의 본체 넓이는 239.6x241.15mm로 상당히 널찍하다. 대신 본체의 두께가 51.38mm로 얇은 데다 외부로 노출된 안테나가 없다. 그리고 동봉된 마운트 브라켓 키트를 이용해 벽면이나 천장에 제품을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이 좋은 편이다.
본체 상단 전면에는 제품의 동작 상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5개의 LED 램프가 달려있다. 전원, 1번 포트, 2번 포트, 2.4GHz 와이파이, 5GHz 와이파이 등의 상태를 표시한다.
2.5Gbps 대역폭, PoE 지원하는 유선 네트워크 사양
본체 하단 후면에는 2개의 유선 포트 및 전원 포트가 달려 있다. 2번 포트는 일반적인 기가비트(1Gbps) 포트인데, 1번 포트는 2.5Gbps의 높은 대역폭을 지원하는 멀티기가 포트다. WAX625의 높은 무선 성능에 온전하게 대응하려면 여기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유선 포트 역시 2.5Gbps 규격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포트는 높은 대역폭을 제공하는 것 외에 네트워크 케이블 하나로 데이터 외에 전원까지 공급받을 수 있는 PoE(Power over Ethernet) 기술도 지원한다. 만약 PoE 지원 네트워크 스위칭 허브와 조합한다면 별도의 전원 어댑터 연결 없이 네트워크 케이블 1개만 연결해도 구동 및 이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번 리뷰에서는 PoE 기능 및 2.5Gbps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8포트 스위칭 허브인 넷기어의 ‘MS108EUP’를 연결했다. WAX625의 PoE 소비 전력은 21.2W인데 MS108EUP는 포트 당 최대 60W, 합계 230W를 공급할 수 있는 고사양 제품이라 원활하게 제품을 구동할 수 있었다. 만약 PoE 지원 스위칭 허브가 없다면 WAX625의 전원 포트에 전원 어댑터(별매)를 연결해서 써야 하므로 참고하자.
구형~신형 단말기 모두 만족, AX5400급의 무선 사양 탑재
유선 성능도 수준급이지만 WAX625의 핵심은 역시 무선 성능이다. 커버리지 및 호환성에서 강점을 가진 2.4GHz 와이파이, 최대 속도가 높은 5GHz 와이파이를 동시 지원하는 듀얼 밴드 사양이며, 2.4GHz에서 최대 600Mbps, 5GHz에서 최대 4800Mbps의 속도로 접속이 가능한 AX5400급의 무선 성능을 자랑한다.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신형 단말기는 물론, 기존 와이파이 기술 기반의 구형 단말기나 IoT(사물인터넷) 장비들도 문제없이 활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단말기가 있는 곳으로 신호를 집중시켜 원활한 접속을 돕는 빔포밍+(Beamforming+) 기술, 동시에 여러 장치로 데이터를 스트리밍해서 각 접속자에게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MU-MIMO(Multi User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기술, 그리고 여러 기기의 데이터를 동시에 병렬 처리할 수 있는 OFDMA(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 접속, 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 등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지원한다.
덕분에 75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해도 원활한 이용이 가능하며, 어느 정도의 성능 저하를 감수한다면 최대 275명까지 가능하다고 넷기어는 강조하고 있다.
이동하며 이용해도 끊김 없는 접속, AP 추가로 범위 확장도 가능
접속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2.4/5GHz 와이파이가 전환되는 밴드 스티어링(Band-Steering) 기능도 제공한다. 기존 무선AP나 공유기의 경우, 빠른 속도가 필요하면 5GHz, 장애물이 많거나 신호 도달이 잘 되지 않는 장소에선 2.4GHz 와이파이로 SSID 신호를 전환하며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WAX625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만약 더 많은 사용자 더 넓은 공간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해야 한다면 여러 대의 무선 AP를 설치해야 할 수도 있다. WAX625는 2대 이상의 AP를 연동시켜 와이파이 범위를 확장하는 메시(Mesh) 기능도 지원한다. WAX625 뿐만 아니라 다른 WAX6~ 시리즈와 메시 연동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와이파이 범위가 훨씬 넓어질 뿐 아니라, AP의 수가 늘어도 같은 와이파이 SSID로 접속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각 AP가 담당하는 구역으로 이동하더라도 다른 SSID를 잡아 다시 접속할 필요가 없다. 물론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최대 8개의 와이파이 SSID를 만들어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와이파이6 특유의 고급 보안 기술인 WPA3도 지원한다. 기존의 WPA2 암호화 기술에 비해 보안성이 높아 해킹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기업을 위한 고급 암호화 기술인 WPA3-Enterprise(192비트 암호화)까지 지원하는 것이 눈에 띈다.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관리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WAX625의 또 다른 차별점은 관리 편의성이다. WAX625와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단말기를 통해 내부 관리 메뉴로 진입, 제품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거나 각종 부가기능(접속 장치관리, 펌웨어 업데이트 등)의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WAX625의 관리 메뉴에 진입할 수 있는 원격 모니터링/관리 기능인 넷기어 인사이트(Netgear Insight)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PC나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넷기어 인사이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웹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며, 모바일 기기의 경우는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전용 앱도 제공한다. 기업의 네트워크 관리자가 회사 외부에 있는 상황이라도 각종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 편리하다. 참고로 넷기어 인사이트는 유료 서비스지만 WAX625는 구매 후 1년, WAX628는 구매 후 4년 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기업 시장의 요구에 최적화, 넷기어다운 제품
넷기어 WAX625는 기업용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넷기어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무선 AP 제품이다. 강력한 무선 성능에 수준급의 유선 성능까지 더했고, 설치 및 관리 편의를 위한 PoE 기능 및 클라우드 원격 접속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사내 네트워크 환경을 강화하고자 하는 기업의 요구에 충실히 부합하는 제품이다.
이와 더불어 5년의 긴 보증기간을 제공하는 점, 그리고 여러 대의 AP를 조합해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업그레이드하는 메시 기능까지 지원하는 점 역시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에 적합한 면모다. 넷기어 WAX625는 해외 시장에 먼저 출시된 상태이며, 국내 시장에도 곧 출시 예정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p@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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