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동차 기업, 엔저에 질주…2분기 영업익 9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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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산업의 2분기 실적이 반도체 부족 해소와 엔저(低)에 힘입어 날아올랐다.
일본 최대 기업인 도요타자동차는 10조5468억엔의 매출과 1조3113억엔의 순이익을 올렸다.
자동차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화하면서 생산량이 회복됐고,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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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난 해소로 생산량 회복
일본 자동차산업의 2분기 실적이 반도체 부족 해소와 엔저(低)에 힘입어 날아올랐다.
일본 7대 완성차업체는 올해 4~6월 22조1072억엔(약 202조43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1조9033억엔, 순이익은 2조54억엔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93%, 87% 늘었다.
일본 최대 기업인 도요타자동차는 10조5468억엔의 매출과 1조3113억엔의 순이익을 올렸다. 자동차산업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도요타자동차가 거둬들인 셈이다. 일본 2위 자동차업체인 혼다의 순이익도 3630억엔으로 지난해보다 2.4배 급증했다.
자동차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화하면서 생산량이 회복됐고,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체 판매 대수 증가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호조로 늘어난 영업이익이 1조491억엔에 달했다. 엔저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 효과도 1937억엔에 이르렀다.
2분기 실적 덕분에 올해 7대 완성차업체의 매출은 85조2800억엔으로 지난해보다 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자동차업계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판매 경쟁이 치열한 중국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닛산과 스바루의 지난 2분기 중국 판매량은 각각 46%, 30% 감소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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