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관통 경남, 인명피해 없어…도 "선제 대응으로 피해 줄여"

강정태 기자 2023. 8. 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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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지난 장마기간 쏟아진 기록적 폭우에 이어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을 휩쓸고 지나갔으나 태풍 규모에 비해 인명과 재산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10일 오전 집무실에서 CCTV를 확인하고 있던 박 지사는 창원천, 남천, 광려천의 범람 우려를 확인해 긴급 대응을 지시했고, 경남도와 경남경찰청은 교통질서유지와 인명피해 구조를 위해 비상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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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사전점검·대피통제로 위기대응 철저 관리
박완수 지사, 도내 CCTV 확인하며 상황 진두지휘
박완수 경남지사가 9일 오후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태풍 대비 상황관리에 대해 당부사항을 전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는 지난 장마기간 쏟아진 기록적 폭우에 이어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을 휩쓸고 지나갔으나 태풍 규모에 비해 인명과 재산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는 카눈과 관련해 총 387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나 대부분 안전조치 사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경남을 직접 관통하는 강도 '강'의 태풍에도 불구하고 도내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배경에는 도의 사전점검과 대피 통제, 상황관리 등 철저한 재난대응 관리가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도는 태풍 북상 전 철저한 사전 예찰과 선제 대피를 실시했고, 태풍 내습 당시 재난안전컨트롤타워인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도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시·군, 소방, 경찰 등 관계기관과 연계한 즉각적인 대응조치를 시행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9일부터 집무실에서 폐쇄회로(CC)TV를 직접 확인하면서 모든 상황을 직접 챙겼다.

실제 10일 오전 집무실에서 CCTV를 확인하고 있던 박 지사는 창원천, 남천, 광려천의 범람 우려를 확인해 긴급 대응을 지시했고, 경남도와 경남경찰청은 교통질서유지와 인명피해 구조를 위해 비상대기했다.

또 창원시 지하차도를 전면 사전 통제한 뒤에는 책임자를 배치하고, 39사 군 병력 400명을 대기시키도록 요청하는 등 재난관리를 직접 진두지휘했다.

박 지사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대응 시 도출된 자연재난 사전 대비·대응 체제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교훈 삼아 재난대응체제를 개선하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카눈에서는 시·군 상황관리반 신설,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 구축, 재난대응 업무 분업화, 실국장의 시군 점검 및 재난대비 태세, 도지사 이행상황 점검 등의 특별대책이 시행됐다.

도는 이번 태풍에 대비해 수산증(양)식 시설 및 농축산시설, 각종 공사장 등 30개 시설 2만4535개소를 사전 점검하고, 파도 휩쓸림 등 우려지역과 저지대침수취약도로 등 521개소를 선제적으로 통제했다.

또 주민대피시설 1307개소를 긴급점검하고, 저지대 해일침수지역 등 위험지역 2214세대, 3013명을 사전대피시켰다.

도는 112와 119 등 재난대응 기관 간 상황공유 체계를 선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 119상황실 2개소, 경남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경남도 직원을 배치했다.

도는 이번 합동 근무로 침수 위험지역 통제, 산사태·하천범람·바닷물 유입 신고 등 피해 지역에 보다 빠르게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고, 기관 간 역할 분담도 신속히 추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 지사는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심각한 피해없이 태풍이 지나갔다”며 “사전 통제와 대피 조치에 불편을 감수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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