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호나우지뉴 “김민재, 현역 시절 붙었다면 상당히 어려운 상대였을 듯”

정재우 2023. 8. 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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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찾은 왕년의 스타 호나우지뉴(43·브라질)가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에 대해 칭찬했다.

호나우지뉴는 동시대를 풍미한 파비오 칸나바로(50), 마르코 마테라치(50·이상 이탈리아)와 함께 지난 8일 한국에 입국했다.

호나우지뉴는 "이 경기는 팬들도 즐겁겠지만 우리도 즐길 기회"라며 "한국 팬들 앞에서 뛴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 (칸나바로, 마테라치 등) 대단한 수비수들과 함께 경기한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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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 최고 선수는 박지성”…현역 시절 2010년 UCL 16강전서 맞붙어
‘PSG 후배’ 이강인에는 “젊고 좋은 선수, 커리어 잘 이어갈 것” 덕담
10일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호나우지뉴. 뉴스1
 
한국을 찾은 왕년의 스타 호나우지뉴(43·브라질)가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에 대해 칭찬했다.

호나우지뉴는 동시대를 풍미한 파비오 칸나바로(50), 마르코 마테라치(50·이상 이탈리아)와 함께 지난 8일 한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12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유소년 축구 클리닉, 한국 문화 체험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행사는 유럽과 남미, 중동을 주 무대로 축구사업을 전개하는 라싱시티그룹과, 국내 VIP 투어 및 해외 테마여행을 전문으로 다루는 여행사 트래블링의 주관으로 진행된다.

호나우지뉴 등 3명의 전설들은 첫 공식 일정으로 10일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질의응답에서 호나우지뉴는 “한국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이곳에서 또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국 축구를 두고는 “한국 축구는 단기간 내 상당히 발전했다. 지금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한국 선수들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호나우지뉴는 ‘역대 최고의 한국 선수가 누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박(Park·박지성)”이라고 답하며 “(박지성을) 상대해보니 막기 힘든 선수였다.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호나우지뉴는 이탈리아 세리에 A AC 밀란에서 뛰던 시절 2009~201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에서 박지성(42)을 상대한 적이 있다. 현재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고 있는 박지성은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인 맨유에서 뛰고 있었다.

2차례의 AC 밀란전에서 박지성은 공수를 오가는 폭넓은 활동을 통해 ‘패스마스터’ 안드레아 피를로(44·이탈리아), 호나우지뉴 등 AC 밀란의 기라성같은 선수들을 봉쇄하며 맨유의 8강행에 크게 일조했다.

선수 시절 화려한 발재간의 대명사였던 호나우지뉴는 김민재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선수다. 맞붙었다면 굉장히 어려운 상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리 생제르맹(PSG)의 후배이기도 한 이강인에 대해서는 “이강인은 젊고 좋은 선수다. PSG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이어갈 것” 이라고 덕담했다. 호나우지뉴는 이강인이 태어난 해인 2001년부터 2003년까지 PSG에서 활약했다. 

기자회견 도중 포즈를 취하는 호나우지뉴와 칸나바로(맨 왼쪽), 마테라치(가운데). 뉴시스
 
호나우지뉴와 칸나바로, 마테라치는 10월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이들 3명은 10월 21일 있을 ‘레전드 올스타전’ 친선 경기에서 브라질 및 이탈리아 레전드 팀 소속으로 한국 레전드 팀을 상대한다.

호나우지뉴는 “이 경기는 팬들도 즐겁겠지만 우리도 즐길 기회”라며 “한국 팬들 앞에서 뛴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 (칸나바로, 마테라치 등) 대단한 수비수들과 함께 경기한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국 팬들에게는 “내가 계속 사랑받는 이유는 모른다. 그저 팬들께 감사한다고 말씀드리겠다”며 “한국 팬들이 보내주는 성원이 나를 웃게 한다. 앞으로도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호나우지뉴는 현역 시절 빼어난 발기술과 정교한 패스 능력, 절정의 골감각을 모두 갖춰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공격형 미드필더 및 공격수였다. 

PSG와 바르셀로나, AC 밀란 등 여러 명문을 거치며 여러 국가의 리그에서 리그 및 리그컵 우승을 경험했다. UCL 우승컵도 한차례 들어올렸다.

대표팀에서는 국제축구연맹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해 조국 브라질의 우승에 일조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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