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2분기 영업익 ↓…리뉴얼로 하반기 반등 노린다

롯데·신세계·현대百 영업익 37%·24%·28% '감소'
"리뉴얼 점포·신규 브랜드 하반기 영업 시작"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신세계·롯데·현대 등 국내 백화점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판매 관리비 등의 비용 증가와 일부 점포 영업 중단 등의 이유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업계는 다수의 수도권 점포 리뉴얼과 신규 브랜드 론칭이 예고돼 있어 하반기엔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각 사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분기 6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9% 감소한 규모다. 매출액은 8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다.

해외부문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내부문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올해 국내 매출은 8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다.

롯데백화점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1970억원, 매출액은 2.9% 증가한 1조6180억원이다.

롯데백화점은 "생활가전 상품군 가전교체 수요 감소로 역신장했다"며 "물가 상승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284억원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2분기 역신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줄어든 921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8% 늘어난 6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5% 감소한 2024억원,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조2493억원이다.

현대백화점(069960)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한 613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늘어난 5941억원을 거뒀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6.5% 감소한 1565억원, 매출액은 3.1% 증가한 1조1668억원으로 확인됐다.

현대백화점은 대전점 미영업으로 인한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이익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유통가에선 백화점 3사 모두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내다봤다. 리뉴얼 점포 영업 재개와 중국인 단체 관광 기대 등으로 실적 반등이 예측되고 있어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하반기 인천점 식품관·수원점 등 수도권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7월 말 프리 오픈한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센텀시티점 영패션 전문관을 새단장하고 경기점은 생활전문관을 리뉴얼 한다.

현대백화점은 하반기에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영업재개와 더현대서울 루이비통, 판교점 디올 등 주요 명품 브랜드 신규 입점이 예정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이 풀리면서 시내면세점과 연결된 백화점 점포도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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