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부산서 2명 부상·3명 구조…119신고 500여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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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부산을 지나면서 2명이 다치고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발생했다.
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부산에서 접수된 119신고는 모두 524건이었다.
부산에서는 이번 태풍에 따른 침수와 붕괴 우려 등으로 274가구 452명이 친척 집이나 숙박시설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했다.
초량제1, 2 지하차도,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등 태풍과 함께 차량 통행이 통제됐던 부산지역 지하차도 통행도 대부분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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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재홍 박성제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부산을 지나면서 2명이 다치고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발생했다.
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부산에서 접수된 119신고는 모두 524건이었다.
태풍이 근접했던 이날 오전에는 가덕도를 관측 지점으로 삼는 강서구의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4.9m를 기록했으며, 남구 초속 33.2m, 사하구 초속 30.5m 등의 바람이 불었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금정구에는 263.5㎜의 강우량이 기록됐고 사상구 237.5㎜, 북구 232.5㎜, 강서구 230.5㎜ 등이었다.
주요 피해 사례를 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부산진구 전포동 도로를 걷던 60대 여성이 강풍과 호우 속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조금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11시에는 북구 화명동에서 마당의 천막을 해체하던 60대 남성이 강풍 탓에 몸이 날려 근처 기둥에 머리를 부딪히는 경상을 입었다.
고립된 시민들이 잇따라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 26분 부산진구 부전동에서는 강풍 탓에 문이 휘어 건물 옥상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활동이 이뤄졌다.
비슷한 시간대 해운대구 중동 주택에서는 베란다에 고립된 주민이 구조됐다.
또 강서구 화전동에서는 물에 잠긴 도로를 달리던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다.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백사장 인근 상가 건물 유리창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이번 태풍에 따른 침수와 붕괴 우려 등으로 274가구 452명이 친척 집이나 숙박시설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했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한 시점이 출근 시간대와 맞물리면서 시민들 불편도 이어졌다.
중구의 한 도로에서는 대형 가로수가 뿌리째 뽑혔고, 부산진구에서도 가로수가 넘어져 3~4개 차선의 차량 통행이 한때 중단됐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7시 을숙도대교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했고, 7시 15분부터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천마산터널, 신선대 지하차도의 차량 진출입을 막았다가 오후 들어 통행을 재개했다.
부산교통공사는 태풍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날 첫차부터 지상 구간인 1호선 노포~교대, 2호선 양산~율리, 3호선 대저~구포, 4호선 안평~반여농산물시장 구간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도시철도는 이날 정오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초량제1, 2 지하차도,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등 태풍과 함께 차량 통행이 통제됐던 부산지역 지하차도 통행도 대부분 재개됐다.
부산지역은 오후에 접어들면서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으나 낙동강 수위가 계속 오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낙동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낙동강 구포대교 수위는 3.29m를 기록했다.
낙동강 수위가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낙동강 인근에 있는 대천천 계곡을 비롯해 하천 변 산책로 출입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낙동강과 맞닿은 맥도·삼락·화명·대저생태공원 출입도 통제된 상태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현 수위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3일 동안 공원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삼락생태공원 일부 저지대 지역은 이미 차량이 침수되기도 했다"며 "사람과 차량 모두 당분간 생태공원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pitbull@yna.co.kr,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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