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댐 수위 상승…경기 북부, 오후 9시~자정까지 태풍 영향
한반도를 아래에서 위로 가로지르고 있는 태풍 '카눈'. 북쪽 방향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경기 북부 연천군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지영 기자, 지금 비가 많이 오는 것 같은데요. 먼저 댐 수위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경기 연천군 군남댐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군남댐의 수위는 30m를 넘었는데요, 군남댐은 홍수를 막기 위해 한계 수위 40m가 넘지 않도록 조절합니다.
군남댐 수위는 어제 밤부터 계속 높아져 오늘 오전 30m에 다다랐습니다.
임진강 물줄기 가장 위쪽에 위치한 필승교도 수위가 1m를 넘었는데, 인근 마을 주민 분들은 대피하시는 편이 안전하겠습니다.
[앵커]
댐의 수위가 많이 높아지고 있다. 태풍의 영향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경기 북부 지역엔 계속 태풍 특보가 내려져있습니다.
지금도 비가 많이 오는데, 한시간 전 쯤에 비해서 비가 더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도권 전역에 시간당 최대 150mm까지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수위는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 북한 황강댐에서 물을 흘려보낸 탓도 있습니다.
북한에는 내일 새벽쯤 태풍이 도착하는데, 미리 댐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황강댐 수문을 열어 아래쪽, 즉 군남댐 방면으로 물을 내려보내고 있는 겁니다.
지금 수문 총 13개 중 7개가 열려있는데요, 초당 700톤 넘는 물이 들어오고 있고, 천톤이 넘는 물을 방출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비해 유입량과 방출량이 모두 4배 정도입니다.
[앵커]
북한에서 수위를 위해 수문을 연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박 기자, 경기 북부, 태풍의 영향은 언제 가장 강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지금 오후 5시를 넘었는데요.
4시간 뒤인 오후 9시쯤 경기 동부지역을 지나고 쭉 위로 올라오며 자정까지 이곳 경기 북부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크기는 점차 줄고 있긴 한데, 수도권에 다다랐을 때에도 여전히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몸이 흔들려 잘 걷기 힘들고, 간판이 떨어질 수도 있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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