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피해 빙상장서 더위 식힌 잼버리대원들 "K-POP 콘서트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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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의 아이스링크장에서 만난 카타리나(25)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스케이트가 아직 어색한 대원들도 있었다.
아예 스케이트를 벗고 미끄럼방지 신발을 신고 들어가 친구를 잡아주는 대원들도 있었다.
대원들은 약 1시간 정도 스케이트를 타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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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웃음 잃지 않아…1시간 스케이트 타고 이동
(서울=뉴스1) 유민주 장성희 기자 = "밖은 덥기만 했는데 시원하고 재밌어요!"
10일 오후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의 아이스링크장에서 만난 카타리나(25)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고향 체코에서도 겨울 스포츠로 스케이트를 타긴 하지만 한여름 머나먼 타국에서 스케이트를 타게 될 줄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반도를 덮친 태풍으로 후덥지근한 날씨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빙상장을 찾은 체코 잼버리 대원 225명은 시원한 실내활동에 들뜬 모습이었다. 대원들은 손 장갑과 안전모를 착용하고 대부분 긴소매를 입고 왔다.
아말리에(14)는 "오랜만에 스케이트를 타서 기분이 좋다"며 웃음을 지었다. 스트라니브(19)는 "며칠 동안 많이 더웠는데 시원한 곳에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능숙하게 스케이트를 즐기던 발렌티나(21·여)는 "체코에서도 자주 탔지만 빙질이 안 좋아서 못 타는 경우도 있었다"며 "밖에서는 덥기만 했는데 (여기 와서 예상했던 것보다) 경험할 수 있던 것이 많아서 오히려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스케이트가 아직 어색한 대원들도 있었다. 서로 손을 맞잡고 의지하며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중간에 넘어지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아예 스케이트를 벗고 미끄럼방지 신발을 신고 들어가 친구를 잡아주는 대원들도 있었다. 양 볼이 빨개진 일부 대원들은 벤치로 돌아와 물을 마시고 숨을 고르기도 했다.
대원들은 약 1시간 정도 스케이트를 타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했다. 앞으로의 일정 중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을 묻자 단연 마지막 날 'K-팝 콘서트'를 꼽았다.
오는 11일에 열리는 잼버리 폐영식 및 공연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콘서트 출연진 등 공연의 구체적인 구성과 진행 내용은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애초 출연이 예정된 걸그룹 아이브·엔믹스,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에 뉴진스가 추가 출연을 확정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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